인구 900만의 거대한 도시 중국의 칭다오가 누군가에게는 단지 맥주 브랜드의 이름일 뿐일 수도 있다. 그만큼 칭다오 맥주는 성공적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날렸다. 아니 적어도 한국 사람들에게는 칭다오 맥주는 이제 굉장히 익숙한 맥주다. 양꼬치집에서 칭다오 맥주가 아니면 도대체 무슨 맥주를 마시겠는가!!! 초록색 라벨의 칭다오 맥주만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칭다오는 무려 150가지의 맥주가 있다. 1903년부터 생산을 시작해서 110년동안 서서히 성장했으니 그럴만도하다. 지난 2002년부터 중국은 세계에서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가 되었다. 그 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그 양도 엄청나서 전세계 판매량의 1/4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그 명성 때문에 칭다오 맥주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몇년전부터 쉐화맥주가 1위란다. 칭다오는 2위. 하지만 내실이 튼튼한 칭다오가 이윤율과 수출이 1위. 중국 전체 맥주 수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칭다오맥주는 중국 맥주 역사의 시작과 현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세계 6위의 생산량 순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세계 3위권를 노리고 전세계 7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바로, 그 110년 전 칭다오 맥주의 시작이 있던 그 건물에 아직도 칭다오 맥주가 있다. 110년전 건물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고 그 옆 건물에서는 맥주가 생산되고 있다. 여행자들은 칭다오 맥주의 과거와 현재 생산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방금 만들어진 따끈한(?) 맥주를 맛볼 수도 있기에 60위엔(약 1만원)의 입장료를 내고도 이곳에 방문하는 것이다.  



칭다오 맥주 박물관 靑島市啤酒街

http://www.tsingtaomuseum.com/

위치 : 山东省青岛市登州路 56号

버스 : 2, 11, 104, 119, 125, 218, 222, 232, 226, 229, 301, 320

버스 하차지점 : 十九中站


입장료 : 60위엔. 노인, 장애인 30위엔 / 중국인 가이드 50위엔. 외국어 가이드 60위엔.



카이유 유스호스텔 근처에서 2번 버스를 타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5.4 공원에 갔기 때문에 달리 가야했다. 5.4 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중산공원에 내려 공원(무료)과 동물원(8.5위엔)을 지나 맥주 박물관으로 향했다. 입장료가 1만원이기에 맥주 매니아라면 더 고민할 것 같다. 이곳에 들려 세계 6위의 맥주 업체를 구경할지 까르푸에서 칭다오 캔맥주 12개를 사 먹을지 말이다. ㅎ 


 

 칭다오 맥주의 역사

1887년 독일 군대가 칭다오를 차지했다. 6년 후인 1903년 독일과 영국의 사업가들이 40만 멕시코 은화 달러를 투자해서 칭다오 맥주회사를 세웠다. 설비와 재료는 모두 독일에서 들여왔다. 이것이 중국 최초의 양조장이었다. 칭다오 맥주의 생산의 독일의 맥주 생산 방식을 따랐고 독일설비로 독일인이 만들었기에 그 맛이 독일 맥주와 비슷할 수 밖에 없었다. 생산한지 3년이 된 1906년 칭다오 맥주는 뮌헨 국제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며 홍콩, 상하이, 칭다오 지역에서 팔려나갔다. 세계 1차대전의 시작과 함께 칭다오는 일본군에 의해 점령되었고 칭다오 맥주회사 또한 50만 은화에 일본 주류회사에 넘어갔다. 1922년 5.4 운동으로 중국이 다시 칭다오를 돌려받지만 칭다오 양조장은 여전히 일본인이 운영한다. 칭다오 양조장에서는 칭다오를 비롯해서 아사히, 기린을 중국 전역에 유통한다. 1945년 일본의 항복 후 칭다오 양조장은 다시 중국의 손에 들어가지만 1948년쯤 칭다오 경제 전체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재료와 연료가 부족해지며 생산의 어려움에 빠진다. 그 후 50년동안 칭다오 맥주는 점점 성장하기 시작해서 생산량을 늘리고 전세계의 각종 맥주 품평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명성을 높여갔다. 그리고 110년이 지난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이며 누구나 아는 맥주가 된 것이다. 박물관 이므로 이러한 칭다오 맥주의 역사를 알 수 있다. 표지판에 한글이 적혀있지만 설명은 영어와 중국어로만 제공된다.


 


오래된 건물에서는 과거의 맥주 제조방식을 그대로 보존해서 전시하고 있다. 저~기 서 있는 사람은 마네킹이다. 전통 발효방식을 3D(?) 첨단 영상으로 독일인이 나와서 설명해준다.


 


칭다오의 역사만큼이나 많은 맥주들. 맥주맛 모르지만 진짜 맛있는 것은 혀가 알아챈다. 맥주맛을 혀가 안다는 표현은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 광고 때문이다. 맥주는 왠지 목이 맛을 느끼는 것 같은 '목넘김'을 강조하는 맥주 광고들. 아, 갑자기 급 시원한 맥주가 땡긴다.



갑자기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Bar가 나타난다. 드디어 칭다오 맥주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드디어 나왔다. 주머니에 잘 넣어둔 티켓을 꺼내든다. 티켓이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맥주 한잔(0.125리터)와 땅콩을 준다. 정말 적은 양인데 진하고 시원하다. 맥주공장이라는 분위기도 한 몫 하겠지만 맛있다.


 


칭다오 맥주병에 들어와 있는 듯한 복도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 곳은...



칭다오 맥주의 과거가 아닌 현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수천개의 칭다오 캔맥주와 흘러간다. 뒤돌아보면 병맥주가 흘러간다. 이 곳을 지나면 기념품샾이 나타나는데 비싸다. 칭다오 맥주 또한 구입할 수 있는데 싼 것 같지 않다. 차라리 칭다오를 떠나는 날 시청 부근에 있는 까르푸에서 칭다오를 비롯한 이것저것을 사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빈 캐리어를 끌고 칭다오 여행을 왔다는 사람도 있으니!! ㅎ 


  


맥주 박물관을 떠나기 전, 찔끔 마신 맥주의 아쉬움을 달래주려는 듯 한 잔 더 생맥주 한 잔을 준다. 게다가 여긴 굉장히 넓은 호프집 분위기!! 어차피 이제 박물관 구경은 끝났으니 흥청망청 마시라는 건가? 안주 없이 술을 못 마신다면? 박물관을 나오면 된다.


 

그러면 70여개의 맥주집들이 칭다오 맥주 박물관 앞에 즐비하게 놓여져 있는 칭다오 맥주거리가 나타난다. 매년 8월이면 칭다오 맥주축제가 열리는데 올해 8월에는 400만명의 세계인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독일 맥주축제 옥토페스티벌에 700만명이 모인다고 하니 그거 부럽지 않을 위세다. 우리나라도 인천에서 맥주 페스티벌 하는 거 같던데... 문제는 우리나라 맥주가 맛이 없으니 남의 나라 맥주들 쌓아놓고 축제하는... ㅠㅠ


결론 - 칭다오에 가면 칭다오 맥주를 마셔야한다. 칭다오에 가서 2시간의 여유만 있다면 칭다오 맥주 박물관에 가보는 것도 좋다.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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