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푸(曲阜), 우리가 읽는 한자음대로 곡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 살고 있는 공씨들의 본관도 곡부 공씨다. 취푸는 자타공인 공자의 도시다. 취푸에는 공자의 유적을 제외하면 여행자의 눈길을 끄는 것이 전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철저히 공자 유적지만을 보게되는 곳이 취푸다. 게다가 그 유적지는 단 한장의 패키지로 들어가게 되는 세곳의 유적지, 흔히 삼공이라고 부르는 공묘, 공부, 공림이 전부다. 공자의 유적지는 석가모니와 예수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는 않겠지만 한곳에 모여있기에 꽤 큰 시너지효과를 갖는다. 게다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타이틀은 취푸를 유명한 관광도시로 만들었다. 공묘와 공부는 성곽 안에 존재한다. 여행자들의 호텔 또한 대부분 성곽 안 존재하고 성 내부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므로 도시내 이동이 어렵지 않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2, 6, K01, K05번 버스를 타고 성곽 입구가 보이는데서 내려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다시 버스터미널로 갈 때는 汽车站라고 쓰여있는 버스를 타면 된다. 기차역3번K05번 버스가 간다고 하는데 이게 동취푸역인지 취푸역인지 모르겠다. 취푸역에서 내려서 성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을때 어떤 버스를 타야할 지 몰라서 결국은 삼륜택시(10위엔)를 타고 들어왔다. K가 쓰여진 버스는 3위엔이고 다른 버스는 1위엔이다. 일행이 여러명이면 삼륜택시가 더 편하다. 성곽 안까지 들어오는 버스는 별로 없다. 위의 지도에서 노란색 G327번 도로를 따라 다니는 버스는 많다.



도시를 온전히 싸고 있는 성곽을 처음 봐서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성곽 안의 도시가 잘 보호되고 있다는 느낌? 뭐... 한달간 중국여행을 하면서 성곽은 발에 차일만큼 많구나를 느끼게 되었지만 이때는 신기했다. 그리고 중국여행을 돌아와서 서울 성곽길 걷기와 수원화성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성곽이 있다면 수로는 필수처럼 따라온다. 성곽을 따라 길이 잘 나 있어서 자전거 타기나 걷기를 하기에 좋다.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는 것 같다. 이미 여러개의 포스팅으로 취푸에서 가봐야할 곳들을 모두 소개했기 때문에 이 포스팅은 그 외에 취푸를 배회하며 찍은 사진들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취푸에서는 성내는 걸어서 다닐 수 있고 그 외에는 삼륜차나 공림으로 가는 전기차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가장 값비싼 교통수단이 바로 이 마차다. 아스파트길을 다니므로 타이어가 달려있다. 그래도 마차는 미얀마 바간의 파고다 사이를 달리는 것이 가장 인상깊은 모습이었다. 


 


여행자들이 가는 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공자의 칠십 몇대쯤 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투박한 공간들이 나온다. 공자의 말씀을 새기기에 그들의 삶은 너무 팍팍하다.


 


취푸에는 공자 유적지의 고루함(?)을 조금 벗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공묘 앞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은 입장권 없이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한다.


취푸 성내의 유일한 푸드 스트리트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데 특히 밤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는데 영문 메뉴 따위 제공하지 않으므로 적당히 눈치껏 사먹으면 된다. 사람이 많은 거리 음식이나 가게를 선택하고 인기 많은 메뉴를 선택한다. 음식 이름을 모르므로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그럼 주인이 '!@#$!@%'? 라고 음식 이름을 말하며 묻는다. 고개를 끄덕인다. 돈은 후불이므로 다른 사람이 얼마를 내는지 잘 본다. 혹은 '이거는 이 정도 하겠는데'하는 가격에서 50% 정도 붙인 돈을 낸다. 10위엔 정도 할 것 같으면 10위엔과 5위엔 두장이 아닌 20위엔짜리 한장을 낸다. 그럼 알아서 거슬러준다. 뭐, 이건 내가 하는 방법이다. 한국인과 중국인은 구별되지 않으므로 굳이 한국인인 티내서 바가지 쓰지 않기 위한 전략이랄까.

 



이 골목에 이 국수가 많이 팔아서 이틀 저녁을 이걸로 먹었다. 이름은 모른다. 볶음면인 줄 알았는데 아래에 오이채와 국물이 있다. 일부는 볶음면처럼 먹고 아래는 국물 국수로 먹을 수 있다. 뜨거운 국물이 아닌 차가운 냉국수여서 좋았다. 가격은 단돈 5위엔!! 1천원이 안된다. 이 가게에 장나라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아침에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길래 나도 여기서 사먹었다. 빵 사이에 야채와 소시지를 껴준다. 가격은 3.5위엔. 소시지는 선택사항이다.



성안 한가운데 있는 드럼타워. 



성곽 내를 오가는 가장 큰 문이다. 



성 밖 도로.



성곽 위에 독특한 가로등이 달려있는데 성곽 위에 일렬로 놓여진 등을 예쁘게 찍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네. 밤에 성곽 위에 올라갈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일행이 있었다면, 내가 조금만 더 술을 좋아했다면 여기 들어갔을 거다. 성 안에서 성벽을 보면 드문드문 이렇게 문이 있는데 기념품샵, 슈퍼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무기를 보관했으려나? 하여간 여기는 스스로 취푸 최고의 바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너무 궁금했다. 드나드는 사람도 없어서 섣불리 들어가보지 못햇다. 성벽 사이에 있는 가게이기에 굉장히 작을 것 같은데...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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