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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평택 놀거리] 여자 배구, GS 칼텍스의 홈구장이 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배구보기


평택 여행을 계획하면서 여자 배구팀인 GS 칼텍스가 2013~2014 V리그에서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를 홈구장으로 이용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GS칼텍스는 서울 장충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이용했지만 2014년 6월까지 리모델링 공사가 이루어지면서 임시로 평택을 홈구장으로 선택한 것이다. 마침 11월 28일에 기업은행을 상대로 개막전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여행 중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미리 예매는 하지 않고 현장구매를 하기로 했다. 긴 시간 걷는 여행을 계획했지만 너무 추운 날이어서 걷기를 그만두고 버스를 타고 다니다보니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바로 이충문화체육센터로 향했다. 인터넷 예매하면 6천원. 현장구매 7천원. 평택시민 4천원. GS칼텍스의 경기는 2014년 3월 8일까지 평택 이충체육관에서 이루어진다. 평택 시민들은 물론 평택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평택에서 놀거리가 한가지 더 늘어난 셈이다.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GS 칼텍스 홈경기일정



 2013 / 12 / 04 (수) 17:00 vs 인삼공사


                 14 (토) 16:00 vs 현대건설


                 29 (일) 16:00 vs 현대건설


 2014 / 01 / 04 (토) 16:00 vs 도로공사


                 14 (화) 17:00 vs 인삼공사

 

 2014 / 02 / 01 (토) 16:00 vs 인삼공사

                  05 (수) 17:00 vs 흥국생명

                  08 (토) 16:00 vs 현대건설

                  12 (수) 17:00 vs 기업은행

                  16 (일) 16:00 vs 도로공사

                  20 (목) 17:00 vs 흥국생명

                  23 (일) 16:00 vs 기업은행

                  27 (목) 17:00 vs 흥국생명 


  2014 / 03 / 08 (토) 16:00 vs 도로공사


12월부터 3월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있으면 좋은데 2월에 왕창 몰려있다. 홈경기가 2월에 몰려있고 다른 때는 어웨이가 많은가보다. 경기 중간에 전광판을 통해 다음 경기(12월 4일 5pm)에는 매표소에서 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에게 무료 티켓을 제공해준다는 내용을 고지한다. 할 일 없는 수험생들은 구경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놀란 건 객석이 가득 찼다는 것이다. 찾아보니 객석이 1700석이라는데 여자배구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물론 개막경기라는 점과 평택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지만 놀라운 일이었다. 개막전이어서인지 경기 한시간 전부터 행사가 있다고 해서 4시 조금 넘은 시간에 들어가게 되었다. 홈팀 좌석에는 좋은 자리가 없어서 반대편으로 가서 앉았다.



그 결과 경기 전 행사를 이렇게 봐야했다. -_-a 홈팀 응원석 바로 앞에서 모든 공연이 이루어졌다. 당최 공연자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브라스 퍼포먼스 밴드 메이킹 보이즈의 공연과 치어리더들의 공연이 끝나고 평택 시장님의 축하말과 이런저런 사람의 축사가 이어졌다. GS 칼텍스 선수들의 연습 연상과 개막전을 축하하는 연예인들의 축하영상도 나오더라.



그리고 드디어 선수들 입장. 상대팀인 기업은행 선수들은 한꺼번에 나와 코트 위에 섰고 홈팀인 GS칼텍스 선수들은 한명씩 호명되면서 불을 뿜는 입구에서 나와 치어리더들의 사이로 뛰어들어왔다. >,.< 처음으로 보는 배구였는데 홈개막전부터 여자 프로배구의 정점을 보게 되었다. 지난시즌 우승팀이 기업은행이고 준우승팀이 GS칼텍스인 것이다. 홈팀인 GS칼텍스는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더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경기가 시작되기전 선수들이 몸을 푸는 시간이 있었다. 그 동안 난 실내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는지 이렇게 저렇게 테스트하고 있었다. 실내 운동 경기를 찍어본 적이 있던가? 없다. 셔터 스피드를 높여야 했다. 사진이 너무 어두워졌다. 그래서 ISO를 높였다. 그렇게 되니 화질이 떨어진다. ISO를 조금 낮추고 노출을 조금 높인다. 빠르게 움직이는 선수들을 잡을 수가 없네. 아... 내가 사진을 못 찍는 건 알고 있지만 이건 렌즈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셔터스피드가 중요해서 S모드로 찍으니 조리개값이 전부 6.3 최대치다. 고정조리개 줌렌즈 사고 싶다. >,.< 너무 어두워서 노출값을 높이고 찍었더니 집에 와서 확인하니 나중에 찍은 사진은 노출이 너무 심하다. 아... 사진이 왜 다 이렇게 찍었을까 슬프다.




유명 연예인들과 대통령까지 나와서 시구를 하는 프로야구와는 달리 관계자들이 나와서 시구를 했다. ㅎ 연습중 뒤에서 배구공이 날라오자 움찍하는 기업은행 10번 박정아 선수... ㅋㅋ 이제 양팀 선수들이 악수를 하는 것을 끝으로 경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GS칼텍스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용병 베띠 선수. 베띠 선수는 현재 V리그 여자부문에서 공격순위 2위다. 이 날 경기에서도 혼자 32득점을 올리며 양팀 선수 중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아.. 그렇게 ISO를 높이고 셔터스피드를 올렸는데도 사진이 이렇다. ㅠㅠ 셔터스피드 더 올리면 너무 어두워...  베띠 선수의 공격이 성공 할 때마다 경기장에는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경기 중에 비디오 판독과 판정 번복이 있었다. 기업은행 감독과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의 강한 항의로 심판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GS칼텍스에 베띠가 있다면 기업은행에는 카리나가 있다. 카리나는 현재 V리그 여자배구에서 서브 1위, 공격 3위, 득점 3위로 명실상부 V리그 최고의 선수다. 이 날 경기에서도 전처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그녀는 기업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기업은행은 GS칼텍스의 홈개막식이라는 경기의 의미를 무색하게 3세트를 연달아 이겨버렸다. 그렇다고 GS칼텍스가 철저하게 밀린 경기는 아니었다. 세트 스코어를 보면 25-23, 25-23, 25-21로 경기중에는 앞서기도 하고 역전을 하기도 했다. 항상 세트 마지막에 아쉬움을 남기고 만다. 3세트 모두 이렇게 졌으니 운이 나빴다고만은 할 수가 없겠다.




저 뒤에 기자석에 보이는 진짜 대포만한 렌즈... 저거 가지고 싶다. 장비만 좋으면 사진 잘 찍을 것처럼... ㅋㅋ 그럴리 없지만 저거 가지면 사진 공부 열심히 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잘 찍게 되겠지. 뭐가 먼저이든 상관없이 저거 있으면 사진 잘 찍는 거다. ㅎ 이 사진 마음에 드는데 화질이 너무 안 좋다. ISO도 높고 노출도 높다. ㅠㅠ

베띠 선수를 막기 위해 세명이 블로킹을!!!



카리나의 스파이크는 강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