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여행을 가기 위해 동서울터미널로 향했다. 지도상으로보면 횡성은 춘천과 함께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강원도다. 아쉬운 점은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이용하기에 버스 이용시 승용차를 이용할 때보다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것인데 대신 국도변을 따라 있는 시골마을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버스를 타고 2시간 20분 정도 지나면 횡성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터미널에서 나와 5분 정도 걸으니 횡성 여행을 시작할 우하하횡성한우시장에 도착한다.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워서 횡성 여행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무엇보다 여행을 시작할 때는 든든하게 한끼를 먹어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딜 여행하든 시장은 빼 놓을 수 없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우하하횡성한우시장은 지금은 재밌는 이름을 가졌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냥 횡성민속장, 횡성 재래시장이었다. 횡성장은 동대문 밖에서 제일가는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지붕이 있는 상설시장을 중심으로 1일과 6일에 5일장이 그 주변으로 열린다. 1770년에 완성된 <동국문헌비고>에 횡성읍내장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그 때도 1일과 6일에 열렸다고 한다. 횡성장의 역사가 적어도 250년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닷새에 한번 섰다가 사라지는 오일장에 좌판을 늘여놓은 상인들도 굉장히 잘 관리되고 있었다. 횡성장 마크가 찍힌 종이에 원산지 표시를 해서 걸어놓고 있었고 시장의 외부 도로를 계속 돌면서 불법 주정차를 해두고 장사를 하는 차들을 떠나도록 하고 있었다. 5일장이 서는 날은 상설시장보다는 오일장 쪽이 더 북적거리는 분위기다.



상설시장은 서문, 북문, 동문, 남문을 갖춘 거대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내부는 지붕으로 덮혀있어서 비가오나 눈이 오나 편하게 다닐 수 있고 곳곳에 cctv도 모인다. 건물 옆에는 공용 화장실과 시장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있어서 차를 가지고 시장을 찾아오는데 불편함이 없어보였다. 우하하횡성한우시장은 최근에 산뜻한 분위기와 변신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시장 입구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니 수시로 고객사은행사를 한다. 지난 12월 6일(금)과 11일(수)에도 특가세일과 신라면, 온누리 상품권을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가 있었다. 마치 대형마트 같은 행사다. 시장 전체가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보였다. 아무래도 상설시장은 일요일에 오면 북적거린다. 내가 간날은 5일장이 있는 날이어서 거리에 상인들과 사람들이 북적거린 날이었다.



최근에 우하하횡성한우시장 내에 <우하하 복덕방>이라는 공간이 생겼다. 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카페와 같은 쉼터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내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었다. 당분간은 주말에만 운영을 하는 것 같다. 내부 공간이 어떤 지 모르겠지만 평일에도 자판기 커피 한잔 정도 마실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전통시장을 다닐 때 쉴 공간이 없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는데 이런 점에서 우하하 복덕방은 참 좋은 것 같다. 또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지도! 상가안내도와 횡성 관광지도가 함께 실려있는 팜플렛을 배포하고 있어서 좋았다.




소머리 곰탕으로 든든하게 늦은 점심을 먹고 한껏 여유를 가지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오일장으로 나왔다. 횡성장에서 유명한 것이 분명한 즉석김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3,4명이 한꺼번에 김을 굽고 있는 걸로 봐서 확실히 맛있을 것 같았다. 걸어가다보니 즉석김 판매하는 곳이 또 있었다. 아무래도 횡성 사람들은 장날마다 일주일치 김을 사가는 모양이었다. 재래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옛날과자. 어머니가 이 과자 참 좋아하셔서 나도 한봉지 샀다. ㅎ 



선반을 놓고 본격적으로 장사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저 돗자리를 가지고와서 바닥에 깔고 집에서 키운 농산물들을 가지고 와서 할머니들도 많았다. 확실히 믿을 수 있는 횡성산 농산물이다. 철 만난 생선들도 한봉지 가득 5천원씩 판매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서로 달라고 손을 내밀고 주인 아저씨는 봉지 가득 생선을 담아주기 바쁜 모습이었다. 나도 사고 싶었지만 차마 여행 하는 동안 들고 다니고 버스 타고 돌아가기 힘들거 같아서 포기했다. 




우하하횡성한우시장은 상설시장도 크지만 오일장도 굉장히 규모가 컸다. 겨울이어서 그런지 5시가 넘어가자 파장하는 분위기였다. 정말 사진 찍고 싶은 장면이 많았지만 역시나 시장에서는 사람을 찍어야 하는 것이어서 쉽지가 않다. 좀 민망하기 때문이다. 멀리서 줌해서 찍는 것도 아니고 좁은 시장에서 사람 앞에 카메라를 들이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음에는 주말에 가서 우하하복덕방도 가고 북적거리는 상설시장도 구경해야겠다.


횡성시장조합                    : 033-342-2389

우하하횡성한우시장 블로그 : http://blog.naver.com/hscmarket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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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롱이+ 2013.12.13 08:49 신고 Modify/Delete Reply

    한우 모형이 살아있는 듯 하네요 ㅎ

  3. landbank 2013.12.13 09:34 신고 Modify/Delete Reply

    횡성 전통시장 구경 잘하고 갑니다 ^^

  4. 솜다리™ 2013.12.13 10:00 신고 Modify/Delete Reply

    정감 넘치는 전통시장 풍경.. 넘 좋으내요^^
    먹거리가 넘 풍성한듯 합니다~

  5. 꿍알 2013.12.13 10:28 Modify/Delete Reply

    횡성에 가게되면 가봐야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6. MINi99 2013.12.13 10:58 신고 Modify/Delete Reply

    여기가면 막 좋은 한우고기가 넘쳐날거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7. memopad 2013.12.13 11:07 Modify/Delete Reply

    횡성여행편 잘 읽었습니다. ^^
    디테일하게 읽었다는 표내려고 오타 인것 같은 부분 적어 놓고 갑니다. ^^

    cctv도 모인다 - 보인다.
    산뜻한 분위기와 - 산뜻한 분위기로

    • 가나다라마ma 2013.12.13 15: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ㅋㅋ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블로그포스팅 한번 더 읽는거 어려운 거 아닌데 안 읽고 오타를 내게되요. 집에가서 수정해야겠네요.

  8. 톡톡 정보 2013.12.13 12:12 신고 Modify/Delete Reply

    웃음이 절로 나는 우하하횡성한우시장 모습 잘 보고 갑니다.
    행복이 가득한 하루 되세요^^

  9. 진율 2013.12.13 13:33 신고 Modify/Delete Reply

    시장의 모습은 언제나 푸근해 보여
    좋네요~!

  10. 서태풍 2013.12.13 13:53 Modify/Delete Reply

    2004년 1월달에 가보고 안가봤던 곳이네요. 벌써 10년이 흘렀군요^^
    옛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멋진 주말 보내세요~!

  11. 이른점심 2013.12.13 14:39 Modify/Delete Reply

    한우의 지존! 횡성한우! 즐거운 정보 감사합니다. ^^

  12. S매니저 2013.12.13 14:56 Modify/Delete Reply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한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13. 몰드원 2013.12.13 16:08 Modify/Delete Reply

    횡성에 가고 싶네요..

  14. 생명의꽃 2013.12.13 17:25 Modify/Delete Reply

    저도 시골장터에 가끔가는데 정말재밋더라구요..
    횡성장터도 볼꺼리가 많아서좋아요..

  15. 쭈니러스 2013.12.13 19:25 Modify/Delete Reply

    횡성 한우 참 맛있는데~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 어바웃춘 2013.12.13 20:26 Address Modify/Delete

      그러게요. 돈만 많으면 매일 먹을텐데 말이예요ㅋ

  16. 2013.12.13 20:43 Modify/Delete Reply

    횡성에 한번도 못가봤는데 덕분에 구경 잘하고갑니다
    즐거운 불금되셔요 ^^

  17. by아자 2013.12.13 21:17 신고 Modify/Delete Reply

    5일장 구경해도 참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ㅎㅎ

  18. 소스킹 2013.12.13 22:38 Modify/Delete Reply

    사진만 보아도 정겨운 냄새가 나네요.^^ 토-일에도 여행계획이 있으신지??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 가나다라마ma 2013.12.14 00: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늘 하루종일 걷는 여행을 다녀와서 토요일은 좀 쉬워야 할 것 같아요. 삭신이 ㅎㅎㅎ 일요일은 어딜갈까 고민중이예요. ^^

  19. 도생 2013.12.14 22:26 Modify/Delete Reply

    횡성한우 보다 안흥찐빵이 더 선배?인데 섭섭하겠는데요.ㅋㅋㅋ
    맑은 공기, 푸짐한 인심, 고향의 정취, 그리고 맛난 횡성한우 ...푸짐하게 드시고 맘껏 느끼는 여행 되셨겠네요.
    행복하세요^_^

  20. 요내뤼 2013.12.16 12:50 Modify/Delete Reply

    봐도봐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꾸 먹고싶어지는 횡성한우

  21. 우하하횡성한우시장 2013.12.16 19:49 Modify/Delete Reply

    꺅~*.* 우하하복덕방이네요! 평일에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오후 1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운영을 한답니다! 주말에는 토요일만 운영하고 있구요-! 곧 일주일내내~! 만나실 수 있어요 ^^ 많이 많이 들려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