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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차이나 여행기

최저가 중국여행기, 칭다오를 저렴하게 여행하는 방법


 지금까지 해외여행하면서 가장 적은 여행비용이 든 곳은 어딜까? 단 돈 5달러에 넓은 싱글룸에 더블침대 화장실, 와이파이와 티비까지 있었던 캄보디아? 천원이면 한끼 식사가 해결되던 인도? 최저가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곳들이지만 문제는 항공료다. 아무리 체류비가 저렴해도 항공료를 저렴하지 않다면 해외여행을 망설이게 된다. 인도는 왕복 70만원은 되고 캄보디아도 태국보다 비싸서 50만원 돈이 된다. 저렴한 해외여행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것이 바로 항공료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저렴한 항공료라면 단연 중국과 일본이다. 그런데 일본은 체류비가 비싸다. 그래서 가장 저렴한 항공권과 체류비로 가장 저렴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은 중국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수 많은 중국행 비행기 중 가장 저렴한 항공권의 주인공은 바로 칭다오다. 비행기로 1시간 3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칭다오는 저렴한 해외여행지이기도 하고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이기도 하다.



인천공항에서 칭다오행 항공기를 운영하는 회사는 제주항공,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아시아나, 대한항공, 케세이퍼시픽이다. 이 중 가장 저렴한 항공사은 제주항공이다. 지난 가을 내가 탄 칭다오행 왕복항공권은 텍스와 세금을 모두 합쳐서 22만원이 되지 않았다. 지금도 시기에 따라 최저 14만원에서 25만원이면 왕복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저가 항공사인만큼 할인이벤트가 많기에 그 기회를 잘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단, 제주항공의 경우 돌아오는 비행기편 시간이 좋지 않다. 인천 출발 비행기는 오전 8시 20분인데 칭다오 출발 인천행 비행기는 오전 9시 50분이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만약 토,일,월 칭다오 여행을 간다고 했을때 월요일은 반차만 내고 오후에 출근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자, 이 포스팅은 장문의 저렴하게 칭다오를 여행할 수 있는 방법과 칭다오 여행기가 될 것이다. 근데 결론이 궁금하지 않은가? 그래서 칭다오 여행에 돈이 얼마나 드는 걸까?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고자 한다. 칭다오를 여행하는 하루 비용은 단 돈 2만원이다. 그러니 2박 3일이라면 6만원, 4박 5일이라면 10만원이면 충분하다. 물론 여기에 항공료와 비자비용을 합쳐야 한다.


중국비자가 작년보다 올랐다. 그래서 관광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7만원이 필요하다. 비자도 받고 항공권도 끊었다면 칭다오 공항에 도착하겠지? 공항과 칭다오 시내는 떨어져 있기에 공항 버스를 타야한다. 공항 버스 비용은 20위엔(약 3500원)이다.




 

 칭다오, 어디서 잘까?



저렴한 여행을 위해서는 단연코 유스호스텔을 이용해야한다. 중국은 전국적으로 유스호스텔이 잘 되어있다. 보통 도미토리는  50위엔이하(약 9천원)으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유스호스텔은 도미토리가 아니어도 대개 싱글룸과 더블룸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중저가 모텔, 여관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으로 깨끗한 방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중국에서는 큰 호텔에서도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유스호스텔 카운트에서는 모두 영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 유스호스텔들 덕분에 도시간 교통비와 입장료 비싼 중국에서 숙소비나마 최소화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도미토리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과 사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배낭여행자를 위한 칭다오 최고의 게스트하우스는 어디일까? 바로 카이유 유스호스텔(Kaiyue Youthhostel,凯悦国际青年旅館)이다. 최고의 게스트하우스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은 내가 아니라 론리 플래닛이다. 칭다오 숙소 중 카이유가 칭다오 유일한 탑초이스니까. 전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어느정도 인정받는 가이드북이니 믿고 찾아가본다. 그게 아니어도 카이유에서 자는 것이 칭다오에서 가장 싸게 자는 방법이다. 


이틀간 머물렀는데 둘 다 가장 저렴한 8인실 도미토리였다. 첫 날은 30위엔(약 5300원), 둘째날은 50위엔(약 9천원)이었다. 이렇게 같은 도미토리의 가격이 차이나는 것은 둘째날은 국경절로 가는 연휴였기 때문이다. 가장 저렴한 가격이 30위엔이고 극성수기에는 60위엔까지 올라간다. 그러니 아무것도 없는 평일에 여행하는 것이 숙박료를 아끼는 지름길이다. 성수기라고 해도 하룻밤에 1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단지 성수기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http://www.yhaqd.com/

kaiyuehostel@126.com

0532-82845450


기차역에서 9위엔, 공항에서 100위엔.

기차역까지 걸어서 15분. (대개 공항에서 702번 공항셔틀버스를 타면 기차역에 내리게 된다.)

christian church와 catholic church까지 걸어서 5분 거리.

버스 2번, 5번, 228번, 231번 버스 정류장이 멀지 않다. 버스 2번을 타면 칭다오 맥주 박물관까지 15분.

228번을 타면 5.4공원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5.4 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비치와 아쿠아리움 등에서 내릴 수 있다.



미리 예약을 한 것이 아니어서 셋째날에는 카이유 유스호스텔에 자리가 없어 칭다오에서 가장 전망 좋은  YHA Old observatory(奥博维特国际青年旅舍)로 향했다. 게스트하우스도 유스호스텔도 아닌 observatory인 이유는 이곳이 정말 산 정상에 있는 천문대였기 때문이다. 산이 높지 않기에 찾아가는 길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나도 정상에 있을 거라고 예상치 못해서 한번에 찾지는 못하고 주변에서 위의 한자를 주위 사람에게 보여주고 방향을 잡았다. 중국여행 중에는 목적지의 한자를 적어서 다니는 것이 유용했다.) 카이유 바로 뒷산 정상이다. 높지는 않지만 YHA 루프탑 레스토랑&바에서 보는 전망은 꽤 좋다.


 6인실 도미토리가 40~50위엔이다. YHA의 가장 큰 매력은 누가 뭐래도 루프탑 레스토랑과 bar 일 것이다. 사이드를 돌아가면 쇼파도 있고 일반적인 바 모양을 한 곳도 있다. 옥상에 올라오는 길에 커다란 천체 망원경이 아직도 자리하고 있어서 이곳이 천문대였음을 알려준다. 주말마다 바베큐 파티가 열리는데 20위엔을 내면 마음껏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와이파이, 자전거 렌트 등도 가능하다.


http://www.hostelqingdao.com

hostelqingdao@yahoo.com.cn

0532-8282-2626

No. 21 Guanxinag Er Road, Qingdao



 내가 머문 위의 두 유스호스텔 이외에도 칭다오에는 도미토리를 가진 유스호스텔이 여러개 있다. 하룻밤 숙박료 또한 비슷하다. 50~60위엔(약 1만원)이 성수기 요금이고 보통은 그 아래 요금을 받는다.


Hengshan No. 5 Hostel  - 이름 그대로 영빈관(governor's mansion museum) 남쪽 Hengshan lu에 위치해 있다.

Qingdao International Youth Hotel - 7a qixia lu에 위치. http://www.youthtaylor.com

Nordic Osheania Youth Hostel - 28 guantao lu에 위치. http://www.nordicosheania.com

Old Times Youth Hostel - No. 111, Zhongshan Road, Shinan District에 위치



 칭다오, 어딜가고 어떻게 다니지?!


칭다오가 저렴한 여행지로서의 장점은 칭다오에서 가볼만한 곳들이 가진 특징에서도 발휘된다. 중국은 많은 관광지가 굉장히 비싼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가 2,3만원되는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칭다오에서 여행자들이 찾는 곳들 중 태반은 돈이 들지 않는 곳이다. 게다가 칭다오는 시내버스가 굉장히 많이 다닌다. 가고자 하는 곳은 한자명만 안다면 버스정류장마다 각각의 버스 노선이 어떻게 다니는 지 잘 써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시내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다. 버스 요금은 보통 1위엔(약 180원)이고 가끔 2위엔하는 버스도 있다. 버스 요금통에 가격이 써 있기 때문에 보고 내면 된다.



1) 5.4 광장

   가는 방법 : 5.4광장 (五四广场) 또는 시청(市政府)이라고 쓰여있는 버스를 타면 된다.

   요금 : 무료


칭다오 5.4 광장은 1919년 5월 4일 베이징으로 중심으로 일어난 5.4 운동(반제국주의, 민주주의, 항일운동)을 기념하는 곳이다. 1차 세계대전 후 파리평화회의에서 패전한 중국의 산동지방을 점유하고 있던 독일이 승전한 일본에게 산동성을 넘겨주기로 한다. 왜 우리나라 땅을 남의 나라 애들이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하는 지 중국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인 것이다. 하지만 당시 중국의 정권을 잡고 있던 원세개가 일본의 돈을 받고 이를 승인한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지식인들의 시위가 시작되었고 중국 군벌정부는 이를 탄압했다. 이에 일반 시민들까지 시위에 참여하고 지역도 베이징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5.4 운동은 단지 일본의 침입에 대한 저항 뿐 아니라 봉건주의 반대, 민주주의 요구가 포함된 시민운동으로 발전하였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운동이지만 그 원인이 칭다오를 중심으로 한 산동지방에 있기에 이를 기념하는 5.4광장이 칭다오에 있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중국의 5.4운동은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일어난 3.1운동에 크게 고무되었다는 점이다. 국사 시간에 어렴풋이 배운 기억이 나지 않나?!



 5.4 광장은 낮에 구경하기도 좋지만 밤에는 또 다른 멋이 있다. 칭다오에서 야경이 가장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올 때면 맥주 한잔이 마시고 싶어진다. 하지만 술집은 비싸다(사실 한국에 비해서 비싼 건 아니지만 우리는 최저가 여행에 도전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돈 아끼자고 여행의 낭만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근처 편의점에서 칭다오 한 캔과 안주 하나 사와서 친구와 함께 야경을 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본격적으로 마시고 싶다면 근처 까르푸에 가서 잔뜩 사와도 된다. 칭다오 맥주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함을 알 수 있고 중국 사람들의 생필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물론 편의점보다 저렴하기도 하다. 집에 갈 때 선물을 사 간다면 까르푸에서 사가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합리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2) 잔교(青岛栈桥)

  가는 법 : 시내버스를 타고 棧橋站에서 하차. 10대 이상의 많은 버스가 바다를 끼고 다니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다.

  요금 : 무료


칭다오의 잔교(青岛栈桥)는 많은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칭다오를 대표하는 것들 중 하나다. 하지만 사실 특별한 것은 없다. 바다를 향해 나 있는 440미터 길 끝에 회란각이라는 정자가 있을 뿐이다. 특별한 것이 없어도 왠지 가지 않으면 아쉬운 법이다.




3) 기독교당 (가스펠교회) 靑島 基督敎堂

찾아가는 길 : 시내버스를 타고 市立医院站에서 하차.

입장료 : 외부에서 보는 것은 무료.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10위엔인데 특별한 것이 없으므로 그냥 외관만 보기를 권함. 절대 가난해서 그런 거 아님.

예배시간 : 7시 30분, 9시 30분.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5시까지 관람가능하다. 


기독교당은 독일의 건축가 Curt Rothkegel이 디자인해서 1908년 완공되었다. 서양의 중세성 스타일로 지어졌다. 가스펠 교회라고 불리기도 하고 실제로 예배가 이루어진다. 건물이 정말 예쁘게 생겼다. 붉은 지붕과 노란빛의 외관은 칭다오의 많은 건물들과 비슷하지만 커다란 벽돌로 벽면에 멋을 내고 연한 초록의 종탑이 멋스러움과 귀여움을 돋보이게 한다. 교회에 들어갈 때 10위엔의 입장료를 받는데 들어가지 않고 외관만 본다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곳에서도 웨딩촬영하는 사람을 종종 보게되는데 천주교당 정도는 아니다. 대체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외관을 보고 실내의 모습에 기대감을 가졌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평범을 넘어서 굉장히 수수한 내부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교회처럼 복층으로 되어있어서 복층에는 성가대가 노래부르는 장소가 있다. 그곳에 커다란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정말 수수하다. 안타깝게도 위로 올라가는 문을 잠겨있었다. 예배가 이루어지는 곳이므로 예배시간에는 아마도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4) 칭다오 카톨릭 성당(천주교당) 天主教堂 

찾아가는 길 : 시내버스 타고 棧橋站에 하차

요금 : 무료


 칭다오에서 가장 큰 고딕양식 건물 칭다오 카톨릭성당(천주교당)은 언덕 위에 56미터의 높이로 2개의 첨탑이 높게 서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잘 보이는 편이다. 성당의 색은 주변의 건물들과 같은 살구색 바디에 주황색 지붕이어서 칭다오 풍경에 잘 어우려져 있다. 천주교당에서 높은 첨탑만큼 인상적인 것은 웨딩촬영을 하는 수 많은 커플들이다. 천주교당은 1932년부터 2년동안 독일에 의해서 지어졌다. 문화 대혁명 당시 성당이 일부 파괴되고 내부의 많은 유물이 사라졌는데 1981년부터 예배가 가능해지며 복구되었다. 문화대혁명 때 파괴된 십자가는 언덕에 묻었다고 한다. 현재는 국가 중점 문화유물로 지정되어있다. 성당의 내부에 들어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9월 초와 말에 방문했고 찾아간 시간과 아침과 저녁, 낮으로 여러번이었는데 단 한번도 성당 문이 열린 것을 본 적이 없다. 복구 중인 것인지 수 많은 예비부부들이 성당내부에서 웨딩촬영이라도 할까봐 그런지 문을 굳게 닫고 있다.




5) 영빈관 青岛 迎宾馆

찾아가는 길 : 시내버스를 타고 青医附院站 또는 大学路站에서 하차

요금 : 20위엔 .

입장시간 : 8시 30분 - 17시 30분.


영빈관은 기독교당과 비슷한 스타일로 지어져서 같은 건축가에 의해서 지어졌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아니었다.  독일 건축가 Werner Lazarowicz에 의해 설계되어 1907년 완성되었다. 산동지방을 지배하고 있던 독일이 독일 총독 관저로 사용하기 위해서 지었다. 넓은 부지에 정원과 건물을 지었고 그 내부 또한 호화로웠기 때문에 무려 245만 은괴를 사용되었다고 한다. 결국 이 문제로 총독이 해임되었다. 독일이 물러난 후에는 일본군에 의해서 사용되었고 그 후에는 중국 정부가 사용했다. 중국인들에게는 마오쩌둥이 휴가를 보낸 곳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문화대혁명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저럴까 싶게 중국인들의 마오쩌둥 사랑은 장난이 아닌 것 같다.




6) 칭다오 맥주 박물관 靑島市啤酒街

가는 길 : 시내버스를 타고 十九中站하차

입장료 : 60위엔. 노인, 장애인 30위엔 / 중국인 가이드 50위엔. 외국어 가이드 60위엔.


칭다오 여행에서 가장 많은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이 칭다오 맥주 박물관이다. 하지만 이 요금에는 시원한 맥주 2잔과 땅콩이 포함되어있다. 인구 900만의 거대한 도시 중국의 칭다오가 누군가에게는 단지 맥주 브랜드의 이름일 뿐일 수도 있다. 그만큼 칭다오 맥주는 성공적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날렸다. 아니 적어도 한국 사람들에게는 칭다오 맥주는 이제 굉장히 익숙한 맥주다. 양꼬치집에서 칭다오 맥주가 아니면 도대체 무슨 맥주를 마시겠는가!!! 초록색 라벨의 칭다오 맥주만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칭다오는 무려 150가지의 맥주가 있다. 1903년부터 생산을 시작해서 110년동안 서서히 성장했으니 그럴만도하다. 지난 2002년부터 중국은 세계에서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가 되었다. 그 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그 양도 엄청나서 전세계 판매량의 1/4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그 명성 때문에 칭다오 맥주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몇년전부터 쉐화맥주가 1위란다. 칭다오는 2위. 하지만 내실이 튼튼한 칭다오가 이윤율과 수출이 1위. 중국 전체 맥주 수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칭다오맥주는 중국 맥주 역사의 시작과 현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세계 6위의 생산량 순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세계 3위권를 노리고 전세계 7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바로, 그 110년 전 칭다오 맥주의 시작이 있던 그 건물에 아직도 칭다오 맥주가 있다. 110년전 건물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고 그 옆 건물에서는 맥주가 생산되고 있다. 여행자들은 칭다오 맥주의 과거와 현재 생산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방금 만들어진 따끈한(?) 맥주를 맛볼 수도 있기에 60위엔(약 1만원)의 입장료를 내고도 이곳에 방문하는 것이다.  




7) 소어산 공원 小漁山公園
가는 길 : 시내버스 타고 鲁迅公园站에서 하차
요금 : 10위엔.

무료 입장시간 : 6시 - 7시 30분. 18시 30분 - 20시(일몰시간은 11월부터 3월까지는 1시간씩 당겨짐)

 
소어산 공원은 360도 사방으로 칭다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과거에 어부들이 생선이나 그물을 말리던 언덕이었다가 1984년에 지금의 공원이 되었다. 여행을 가면 사람들은 높은 곳을 찾아 그 여행지를 한번에 조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칭다오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소어산 공원 외에도 TV타워 신호산 공원 등이 있다. 하지만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소어산 공원이다. 10위엔의 입장료를 내면되는데 일출과 일몰 시간에는 무료다!!!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시간도 일출과 일몰의 마법시간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인데 바로 그 시간이 무료인 것이다. 최저가 여행을 지향하는 우리는 당연히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일출 때 올라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정상에 누각이 있어서 누각을 오르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넘버1 비치이 보인다. tv타워와 잔교, 신호산 공원 등도 보인다. 날씨가 좋다면 단연컨데 일출이나 일몰을 볼 수 있는 시간에 오르는 것이 좋다(포스팅 하단 사진 참고). 더 넓은 지역을 보기 위해서는 TV타워가 더 좋기는 한데60~100위엔의 비용이 든다. 한무리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있었지만 오랜시간 머무르지 않고 내려갔기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8) 칭다오 기차역 靑島 火车站

가는 길 : 시내버스를 타고 火车站에서 하차


칭다오 기차역은 칭다오와 근대 건축물들과 썩 잘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칭다오역에서 기차를 타고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자들이라면 당연히 들르게 되는 곳이지만 그렇지 않은 여행자들이라도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규모 또한 거대하고 해안과 멀지 않아서 해안길을 걷다가 걸어서 들러볼 수도 있다.




9) 칭다오 해변


칭다오는 여러개의 비치를 가지고 있고 해변길도 잘 나있다. 이 길을 따라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과 수영하는 사람들, 바람이 솔솔 부는 바다를 바라보 나무 그늘에 앉아 처음 먹어보는 중국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도 칭다오를 여행하는 한가지 방법이다. 그래도 불가사리 튀김은 먹지 말자. 맛없다.  




10) 칭다오올림픽요트경기장 中国奥林匹克帆船中心

가는 길 : 시내버스 타고 福州路站에서 하차

요금 : 없음. 요트를 타거나 근처에서 칭다오 해변 투어 유람선을 탈 수 있는데 이건 당연히 유료


베이징 올림픽 때 요트 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하얀 보트들이 정박해 있고 오륜기가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막상 요트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주변에 많은 음식점들과 노점들이 몰려 있어서 구경할 수 있다. 자전거를 빌려 해안길을 달릴 수도 있다.





11) 그 외 어딜 갈 수 있을까?!


텐무청(스카이 스크린시티), 찌모루시장 (짝퉁시장), 잔교 주변 먹거리 골목 피차이위엔 등 사람들과 먹을 것, 물건들이 북적이는 시장들을 구경할 수 있다.



 칭다오에서 뭐 먹지?!


여행에서 필수적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식비다. 식도락 여행이라면 많은 돈은 식비에 배정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여행지에서 처음 먹어보는 다양한 음식을 먹되 저렴한 것부터 차례로 먹어본다는 것이 나의 여행론이다. 최저가 여행이라면 당연히 가장 저렴한 한끼 식사를 매끼 먹어야겠지만 그건 여행이 아닌 고행이므로 매끼니가 중복되지 않게 먹었다. 물론 그렇다고 럭셔리한 집에서 다양한 메뉴를 올려놓고 먹는 중국 패키지 여행 식사처럼 먹을 수는 없었다. 중국 여행에서 가장 가볍게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국수다. 회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은 중국 전역에 다 있는데 칭다오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가게가 좋은 점이 음식 사진과 가격이 벽에 붙어있어서 이름을 몰라서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달라고 할 수 있었다. 면을 좋아해서 매일 다양한 면을 먹는 즐거움이 있었다. 가격은 10위엔에서 20위엔사이다. 거리에서 먹는 간단한 국수는 5위엔이다.



 아침으로는 오른쪽에 세로로 넣어 둔 세가지 메뉴를 주로 먹게 된다. 천원 안팎으로 아침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물론 이건 칭다오 뿐 아니라 중국 여행 어딜가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만두, 완두탕 그리고 느끼한 빵과 느끼한 국물. 만두는 저 한 판이 단돈 5위엔(약 900원)이다. 완자탕은 8위엔, 빵과 국물은 빵 갯수에 따라 다른데 보통 10위엔 정도다. 하지만 빵과 국물은 아무래도 너무 느끼해서 한국 사람에게는 아침으로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중국 여행을 다녀온 후 계속 잊히지 않는 음식은 바로 양꼬치다. 한개의 2위엔인데 크기가 닭꼬치만하다. 3~4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정말 맛있다. 



 나처럼 아무거나 잘 먹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질적인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어딜가나 있는 한식당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칭다오는 우리에게 익숙한 세븐일레븐이 있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크고 빠른속도의 와이파이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익숙한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끼를 떼울 수도 있다.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1000~1500원 정도 저렴하다. 




 최저가 중국여행 비용은?!


중국 패키지 여행상품들을 보다보면 왕복항공권 가격도 하지 않는 여행상품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뜯어보다보면 유류할증료, 텍스, 옵션등이 엄청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자유여행으로 가장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중국의 도시가 칭다오라는 것은 두말 할 필요없다. 그렇다면 위에서 나열한 칭다오 여행방법으로 여행을 한다면 여행비용은 총 얼마나 들까? 3박 4일로 가정한 비용.


집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비용 : 1만원 * 2 = 2만원

칭다오 왕복항공권 : 22만원 (지난 9월 본인경우. 항공권 가격은 본인이 얼마나 일찍 요령있게 구입하냐에 따라 더 저렴하게도 더 비싸게도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중국 비자 : 7만원

칭다오 공항에서 시내를 오가는 비용 : 20위엔 * 2 = 40위엔

숙박비 : 40위엔 * 3 = 120위엔

식비 : 10위엔 * 12 = 120위엔

군것질 / 칭다오맥주 : 100위엔

시내버스 요금 : 1 * 20 = 20위엔

각종 입장료 : 100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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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원 + 500위엔(약 9만원) = 40만원


위의 비용은 항공료와 비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하루 체류비용이 2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여행시간을 부담없이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