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는 상하이에서 차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어서 상하이에 머물거나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시간적 여유가 되면 꼭 들르게 되는 것이다. 쑤저우는 수로와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득한 도시다. 아름다운 풍경들 때문인지 수로와 골목 사이에서 웨딩촬영하는 이들도 눈에 띈다. 골목에 자리잡은 게스트하우스들은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도심의 건물과 골목길들이 아기자기해서 상하이 같은 거대한 도시를 여행하다 오면 편안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쑤저우는 교통의 유리함으로 2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나라 때 운하가 생기면서 더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하늘에는 천국이 있고 땅에는 항저우와 쑤저우가 있다는 천상천당 지하소항(天上天堂 地下蘇杭)이라는 말이 떠돌 정도였다고 하니 쑤저우(소주)의 아름다움과 번영이 상당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상하이에서 난징으로 가는 사이에 쑤저우에 들렸다. 버스터미널에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중심지로 들어갔다. 수로로 둘러쌓인 쑤저우의 도심은 올망졸망한 건물들로 가득하다. 수로 밖으로 갈수록 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것 같다. 진정한 쑤저우의 매력을 느끼려면 버스에서 내려 차가 다니지 못하는 골목길로 들어서야 한다. 좁은 골목길로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수로로 지나가는 작은 배들이 진짜 쑤저우의 모습이다. 그 사이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동되어있는 여러 정원들이 펼쳐진다. 게스트하우스들도 그 골목들에 있기 때문에 버스나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가는 건 불가능하다.




좁은 수로가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한없이 걷다보니 거대한 강처럼 보이는 수로가 나온다. 이 거대한 수로가 도시를 감싸고 있다. 이 큰 수로 안쪽에 오래된 도시가 존재하고 그 밖으로 현대의 쑤저우가 존재한다. 높은 빌딩들이 즐비한 것이다. 멀티플랙스 영화관과 까르푸가 눈에 들어온다. 온종일 변변히 먹은 것 없이 걷다가 까르푸에 들어가니 우리나라의 까르푸와 다르지 않게 많은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었다. 든든하게 한끼를 떼우고(?) 다시 수로를 따라 걷는다. 기회가 된다면 배를 타고 수로를 따라 여행하면 좋겠지만 난 튼튼한 다리를 믿고 하루 종일 걷는다. 





  

관광객을 태운 작은 나무배가 지나가면서 나무 노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가 어우러진다.


여행자들이 보는 쑤저우는 오랜 전통을 가진 아담한 건물들이 한가득 있는 도시지만 사실 쑤저우는 거대도시다. 단지 여행자들이 가는 곳은 큰 수로 안쪽(다른 오랜 된 도시의 성곽 안쪽처럼)의  수천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곳일 뿐이기 때문에 그것을 느끼기 어려울 뿐이다. 쑤저우는 동양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수천개의 외국기업들이 상주하고 있다. 인구도 650만명이 넘는다. 작년말 국내 신문들을 살펴보니 일제히 쑤저우공업원구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쑤저우공업원구에서 국내 기자들을 대거 초청이라도 한 듯하다.






쑤저우 골목길에 찻집을 운영하며 고양이를 키우고 싶구나.



시선을 사로잡는 떡과 빵, 만두들이 놓여있어 한봉지 사먹었다. 개당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맛도 보이는 것만큼 좋은 편은 아니다.



 ▼ 쑤저우 지도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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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보보 2014.04.22 21:46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야 분위기 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