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하역은 울산 울주군의 작은 간이역이다. 내게는 2박 3일 울주 여행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최근 몇년동안 여행자들에게 덕하역은 해파랑길 5코스의 끝이자 6코스의 시작점으로 알려졌다. 울주 여행을 떠나기로 처음에 생각했을 때는 덕하역과 덕하시장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울주에서 떠올렸던 것은 천전리 각석, 간절곶, 언양 불고기 이 3가지가 전부였다. 알찬 여행을 위해서 관광울주 홈페이지(http://tour.ulju.ulsan.kr/)에 울주관광안내책자를 신청했는데 여러 자료들과 함께 해파랑길 안내 지도가 왔고 그것으로 인해 이번 울주 여행의 시작이 덕하역이 되었다. 해파랑길 5코스의 끝지점인 덕하역에서 시작시점인 진하해변까지 많은 볼거리가 놓여있었기에 하루는 이 길을 따라 걷고 싶다는 생각이 샘 솟은 것이다.

 

 

 

 

덕하역은 1935년 말부터 운행이 시작되어 80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과거만큼 북적이지는 않는다. 덕하역 주변에 있는 덕하시장도 과거에는 꽤나 큰 규모와 명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축소되었다. 덕하역은  그 동안 건물이 고쳐지기를 여러번 하였지만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80년전 모습을 가지고 있다. 시골의 작은 역이 간직하는 간질거리는 느낌이 남아있다. 

 

 

 

 

덕하역에서 300미터 정도 내려오면 덕하시장을 만나게 된다. 아쉽게도 장날이 아니어서 북적이는 장날 풍경을 만날 수는 없었다. 덕하시장 장날이 2일, 7일이다. 주변으로 단층 건물들이 즐비해서 시골 풍경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덕하역과 덕하시장은 한 세트다. 한 곳만을 들를 수는 없다. 그리고 때마침 끼니때라면 이곳에서 장터 느낌 물씬 나는 밥 한 그릇 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덕하 5일장은 한때 굉장히 큰 시장으로 꽤 먼거리에서도 찾아오는 시장이었다. 100여년전에는 다른 곳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80년전 덕하역이 생기면서 신덕하 마을로 옮겨졌고 날이 갈수록 덕하장이 커지면서 1963년에는 더 넒은 자리인 현재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덕하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은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효정밥상이다. 6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게장정식을 먹을 수 있기에 널리 입소문이 나 있다. 처음에는 이름난 효정밥상에서 먹으려 했는데 본격적으로 걷기 전에 왠지 얼큰하고 든든한 밥을 먹고 싶어져서 다른 식당을 찾아 나섰다. 덕하시장 끝쪽에 작은 음식점들이 모여있는데 그곳에서 떡 하니 얼굴을 내걸고 장사하는 덕하선지국밥이 눈에 띄었다. 덕하선지국밥 맞은편으로 국수집들이 몇 개 있는데 손님이 가득한 걸 봐서는 그곳들도 동네 사람들이 찾는 맛있는 집들인가보다. 내 선택도 틀리지 않아서 덕하선지국밥집에서 얼큰하고 든든한 선지국밥을 먹을 수 있었다. 지금껏 먹어본 선지국밥 중에 단연코 가장 얼큰하고 걸쭉했다. 메뉴가 다양하지만 모든 손님이 선지국밥을 먹고 있다. 이 가게의 대표 메뉴이므로 자연스럽게 선지국밥을 먹게 된다.

 

 

 

 

덕하선지국밥(268-4491) 가격표
선지따로국밥, 선지따로국수, 콩국수 6천원. 냉국수, 칼국수, 잔치국수 4천원. 비빔국수, 열무국수 5천원. 내장수육 小 1만원 大 2만원.

 

효정밥상(227-4995) 가격표
간장게장, 생선구이 6천원. 된장찌개 4천원. 두루치기 大 25000원 中 2만원 小 15000원.

 

 

 

 

덕하선지국밥 옆집에는 정말 저렴하게 한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김밥 한줄에 1천원하는 곳도 찾기 힘든 요즘! 김밥이 3줄에 2천원이고 시래기국밥은 2천이라니!!! 비록 선지국밥을 먹어 배가 불러 사먹지는 못하지만 가격표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 미소지어진다. 장이 서지 않았지만 덕하장 양쪽의 작은 가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미용실이 아닌 이용원. 치킨집이 아닌 닭집. 카페가 아닌 다방. 오래된 술집과 속옥가게... 삼십대 이상에게는 어린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드는 골목이다.

 

 

 


 여행정보




    덕하역앞 버스정류장 (정류소번호 22101)


225번 버스] 농소차고지 - 학성공원 - 성남동 - 공업탑 - 남창 - 남부노인복지관
235번 버스] 농소차고지 - 학성공원 - 시청 - 공업탑 - 변전소 - 덕하종점
405번 버스] 율리 - 법원 - 덕하시장 - 울산온천 - 진하해수욕장 - 송정마을(간절곶)
507번 버스] 태화강역 - 학성공원 - 대공원동문 - 구덕하 - 남창 - 용당(서창)
715번 버스] 태화강역 - 공업탑 - 남창 - 진하해수욕장 - 간절곶 - 월내
744번 버스] 태화강역 - 학성공원 - 시청 - 덕하시장 - 쌍용하나빌리지 - 한솔그린빌
1705번 버스] 태와강역 - 공업탑 - 유림아파트 - 남창 - 울산온천 - 남부노인복지관



덕하역은 무궁화호만 정차한다.
 

상행선  / 하행선

 열차번호

 출발시간

 종착역

 종착역 도착시간

 

 열차번호

 출발시간

 종착역

 종착역 도착시간

 1774

 07:05

 동대구

 09:11

 

 1761

 07:13

 부전

 08:20

 1622

 08:23

 청량리

 14:52

 

 1771

 09:03

 부전

 10:09

 1776

 08:46

 동대구

 10:50

 

 1775

 10:32

 부전

 11:37

 1944

 10:52

 포항

 12:12

 

 1779

 12:35

 부전

 13:41

 1780

 12:56

 동대구

 14:54

 

 1781

 13:39

 부전

 14:44

 1786

 15:59

 동대구

 18:04

 

 1621

 15:07

 부전

 16:10

 1788

 16:40

 동대구

 18:51

 

 1783

 16:00

 부전

 17:04

 1792

 18:41

 동대구

 20:47

 

 1943

 17:46

 순천

 22:36

 1762

 20:19

 포항

 21:47

 

 1785

 17:58

 부전

 19:03

 1794

 20:59

 동대구

 22:55

 

 1789

 19:30

 부전

 20:35

 

 

 

 

 

 1791

 21;16

 부전

 22:21

 

 

 

 

 

 1793

 22:04

 부전

 23:08

 

 

 

 

 

 1795

 23:22

 부전

 00:21


 동해남부선

포항 5100원. 효자 4800원. 안강 4100원. 경주 3000원. 불국사, 호계, 태화강, 월내, 좌천, 기장, 송정 2600원. 해운대 2700원. 동래 3300원. 부전 3700원.


 대구선

동대구 8000원. 하양 6600원. 영천 5700원.


 중앙선

청량리 26800원. 원주 20500원. 제천 17500원. 단양 16100원. 풍기 14400원. 영주 13600원. 안동 11300원. 의성 9500원. 탑리 8800원. 화본 7700원. 영천 5700원. 서경주 3300원.


 경전선

구포 4500원. 창원 8500원. 마산 8700원. 진주 11900원. 하동 14700원. 순천 16800원.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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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머조아 2014.05.22 08:26 신고 Modify/Delete Reply

    전원 분위기가 물씬 나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2. 씩씩맘 2014.05.22 09:09 신고 Modify/Delete Reply

    가격이 정말 착하네요.
    국밥도 맛있어 보여요. ^^

  3. 헬로끙이 2014.05.22 15:54 신고 Modify/Delete Reply

    선지국밥은 한번도 못먹어봤는데 맛나보이네요 ㅎㅎ
    역이 뭔가 작고 아담하네요 ^^

  4. 벙커쟁이 2014.05.22 16:14 신고 Modify/Delete Reply

    캬~ 선지국밥 정말 좋아하는데 확 땡기는데요?

  5. 서태풍 2014.05.22 16:43 신고 Modify/Delete Reply

    잘 보았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네요^^

  6. 호야호 2014.05.22 17:17 신고 Modify/Delete Reply

    시대를 거스르는 듯한 정겨운 풍경에 괜시리 마음이 흐뭇해지네요~
    빨간 선지국도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7. 포장지기 2014.05.22 21:22 신고 Modify/Delete Reply

    잠시 인사만 드리고 갑니다..
    여행 정보로 어바웃춘님의 방이 가득하네요..
    때때로 방문드리고 살펴 보겟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8. 도생 2014.05.22 22:14 신고 Modify/Delete Reply

    시골 인심이 보입니다.
    싸고 맛나보이고 옛 정취가 보이는게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_^

  9. 어듀이트 2014.05.22 22:49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도 기회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ㅎ
    너무 잘 보고 갑니다`

  10. 별내림 2014.05.22 23:14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쪽으로는한번도가보질못했네요.좁은나라에서도 못가본곳이어찌나많은지

    • 가나다라마ma 2014.05.24 12: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죠? 우리나라가 생각보다 참 넓어요. 구석구석 볼거리도 많구요. 같은 곳도 봄,여름,가을,겨울 다르고 축제 때 또 다르고 ㅎㅎ 평생 우리나라만 돌아다녀도 지겨울 틈 없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11. 초록배 2014.05.23 00:39 신고 Modify/Delete Reply

    정겨운 시골역이군요.^^

  12. 영심이~* 2014.05.23 01:04 신고 Modify/Delete Reply

    저는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혼자서 조용히 다녀오는 것도 나름 괜찮을 것같아요..^^

  13. Yasu 2014.05.23 07:43 신고 Modify/Delete Reply

    블로그에 너무나도 좋은 여행정보를 담으시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14. 아쿠나 2014.05.23 08:44 신고 Modify/Delete Reply

    을주 여행에 대해서 알아보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듯 합니다 ~
    저도 잘 보고 가요 ^^

  15. 죽풍 2014.05.23 08:48 신고 Modify/Delete Reply

    옛 마을 모습이 그대로 간직한 듯 하군요.
    정취가 묻어 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16. 거산가구 2014.05.23 09:53 신고 Modify/Delete Reply

    맛있어 보입니다. 꼭한번 먹으러 가봐야겠어요

  17. [블루오션] 2014.05.23 09:53 신고 Modify/Delete Reply

    울주여행에 대해서 덕분에 잘 알아갑니다 ^^

  18. 언젠간날고말거야 2014.05.24 00:17 신고 Modify/Delete Reply

    재밌는 동네군요.
    담에 꼭 들러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