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에는 독특한 절이 하나 있다. 바로 자수정을 채굴하다가 문을 닫은 폐광에 자리잡은 송운사다. 폐광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지 다른 지역에 있는 같은 이름의 송운사와 구별하기 위한 것인지 송운사미타대석굴이라 불린다. 사찰 자체만으로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아서 바로 옆에 폐광을 관광지로 개발한 자수정 동굴나라에 방문한 사람들이 함께 들르는 곳인 것 같다. 그저 많은 사찰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등억온천단지, 자수정 동굴나라 등 근처까지 왔다가 방문하지 않고 가는 사람들은 후회할 것 같다. 동굴 속에 사원이 위치하다보니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독특한 사원이어서 자료를 찾아봤는데 거의 자료가 없다. 일단 송운사에서 마주친 스님께서 자랑스럽게 사원을 구경시켜주시면서 하신 말씀으로는 전국 최초로 폐광을 절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 안쪽의 인테리어 등을 모두 하나하나 해서 이렇게까지 되었다고 뿌듯해하신다. 이미 꽤 화려한데 아직도 주변으로 확장되어가고 종을 새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분위기가 남다르다.

 

 

 

 

어둠 속에 연등과 불상이 빛나면서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뭔가 내가 정말 열심히 기도하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분위기를 딱 잡아준다고나 할까. 마늘과 파를 먹고 나가서 진정 사람이 될 것 같은? ㅎ 뭐...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바람이 살랑이고 향 냄새가 나며 새들이 지저귀는 석남사와 같은 느낌은 없지만 그것과는 다른 독특함이 있다.

 

 

 

 

 동굴 안에 공간이 모두 이어져 있기에 대웅전과 삼신당등이 조명과 어둠으로 나뉘어져 있다. 어둠 속에서 경배를 바쳐야 할 대상들만 빛을 내고 있다.

 

 

 

 

 

 폐광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 외에도 송운사미타대석굴은 독특한 점들이 눈에 많이 띈다. 전체적인 구조도 그렇고 따뜻한 방에 거북이가 살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스님은 이 거대하고 늙은 거북이를 자랑하기 위해서 나를 끌고 가셨다. 개와 고양이가 있는 사찰을 많이 봤지만 거북이라니... 보통 사찰에서는 특별한 날에 거북이를 방생하잖아? 신비의 돌은 절을 세번하고 돌을 들어서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과 영부인 추모관도 마련되어 있어서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전국에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곳이 42곳이나 된다고 한다.

 

 

 

 

 

 코끼리 바위. 위 부처님은 아미타 부처님으로서 극락정토를 관장하시는 부처님이다. 암벽은 코끼리 머리상으로 인도에서는 신성함과 부를 상징한다. 부처님이 코끼리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근데 왜 머리만 올려놨을까? 좌상을 코끼리상 위에 올려두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머리상만 있으니 아유타야에 있는 불상이 떠오른다.

 

 

 

 송운사에 있는 산신각은 국내 최고 중 하나라고 한다. 송운사는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명산 중 영축산, 신불산, 가지산, 간월산, 천왕산 등 5개 명산이 한눈에 보이는 장소다. 송운사의 사계절이 한눈에 보이고 다섯 개의 산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여행 정보

 

http://www.052-264-0077.kti114.net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산20
052-264-1264
사찰이고 문화재 같은 것은 없으므로 입장료 같은 것은 없다.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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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생 2014.06.07 20:19 신고 Modify/Delete Reply

    폐광을 재활용?한 것은 좋은데 내부에 주지 스님의 개인 생각이 자리잡고 있나 봅니다.
    그것 또한 집착인 것을...
    연휴 잘 보내세요^_^

  2. 언젠간날고말거야 2014.06.07 21:20 신고 Modify/Delete Reply

    와, 감탄이 나오는데요,
    다음에 요기 꼭 가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Zoom-in 2014.06.07 22:09 신고 Modify/Delete Reply

    세월이 조금 더 흐르면 독특한 분위기의 사찰이 될것 같아요.
    지금도 충분히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4. 소이나는 2014.06.08 00:45 신고 Modify/Delete Reply

    절이 꽤나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일반적인 나무 향이 나는 절들과는 비교되게 이색적인 풍경이에요~

  5. 벙커쟁이 2014.06.08 04:24 신고 Modify/Delete Reply

    일단 요즘같이 더워진 시기에 방문을 하면 엄청 시원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좋은 구경 덕분에 잘 했습니다.

  6. 봉리브르 2014.06.08 05:26 신고 Modify/Delete Reply

    이런 곳도 있군요..이렇게 포스팅해 주시지 않았으면
    영영 모를 뻔한 절이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부처님이 코끼리에 앉아 계신 듯한느낌입니다..^^

    • 가나다라마ma 2014.06.09 09: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이번에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자수정동굴나라 가다가 바로 옆에 있어서 들렸는데 의외의 사찰을 마주하게 된 거죠. ㅎ

  7. [블루오션] 2014.06.08 08:20 신고 Modify/Delete Reply

    울주여행에 대해서 덕분에 잘 알아갑니다 ^^

  8. 죽풍 2014.06.08 10:13 신고 Modify/Delete Reply

    우와~ 이런곳도 있었군요.
    한번 가 볼만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9. 호야호 2014.06.08 15:30 신고 Modify/Delete Reply

    폐광 속의 절~
    독특하고 이색적이군요~
    실제로 보면 딴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날 것 같네요^^

  10. 오감세 2014.06.08 22:52 신고 Modify/Delete Reply

    우와~ 너무나 멋집니다.
    동굴 아니지 폐광속에 자리잡은 절이라니요.
    마음을 추스리기 뭔가 더 집중되고 좋을것 같습니다.

  11. 여행쟁이 김군 2014.06.09 02:44 신고 Modify/Delete Reply

    멋진 곳 잘 보고 갑니다!
    좋은 꿈 꾸시길 바랄게요

  1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6.09 08:59 Modify/Delete Reply

    다른 절과는 느낌이 사뭇다르네요. ^^

  13. 알송달송IT세상 2014.06.15 16:49 신고 Modify/Delete Reply

    폐광을 사찰로 만든 생각이 기발하고 이사찰 흥미로운 사찰입니다 기회되면 가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