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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과천에서 만나는 거대한 상상나래, 국립과천과학관



 올해로 세번째 찾아간 과학관은 과천에 있기에 가장 붐비는 국립과천과학관이다.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대구과학관은 대전과 대구 여행길에 들려야했지만 과천과학관은 지하철을 타고 간단히 갈 수 있기에 수도권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평일이었는데도 단체로 견학 온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북적였다. 전국에 있는 국립과학관들 목표와 전시 주제들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자세히 살펴보면 전시물들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매번 갈 때마다 흥미롭다. 물론 같은 곳을 여러번 가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전시물로 가득한 공간이기는 하다. 그래서 국립과학관을 수시로 찾는 이들을 위한 유료회원카드가 있는 것이겠지? 하여간 이번 과학관 방문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http://www.sciencecenter.go.kr

경기도 과천시 상하벌로 110

02-3677-1500


관람시간 : 9시 30분 ~ 17시 30분

입장종료시간 : 16시 30분

휴관일 : 신정, 매주 월요일, 기타 지정일



구분 

대상 

 어른

 어린이 & 청소년

 노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 국가유공자 장애인 중 미성년자

 상설전시관

 개인

 4천원

 2천원

 무료

 단체

 3천원

 1500원

 천체투영관

 개인 및 단체

 2천원

 1천원

 1천원

 500원

 유료회원

 1천원

 500원


주차료 : 일반차량 4천원, 대형 9천원, 경차 2천원





 찾아가는 길

4호선 대공원역 하차 5번 출구 바로 앞

4호선 경마공원역 하차 5번출구 도보 10분정도 소요


주변 볼거리 : 렛츠런파크 서울(구 과천경마장),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공원, 한국카메라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로봇관이었다. 간단한 로봇의 역사를 살펴보고 체험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람과 인간이 연결된 듯 사람의 행동과 말에 바로 반응하는 로봇들이 흥미롭다. 일부 로봇들은 키가 작은 아이들의 반응에는 잘 인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해두어야한다. HRI는 사람과 로봇 간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를 의미한다. HRI에 관한 연구는 학문 영역별로 관심분야갸 각각 다른데, 로봇 과학에서는 인터페이스의 공학적 설계, 심리학에서는 정보처리 중심의 인지과학, 연구사회학과 인류학에서는 가상사회 설계와 사용성 테스트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사람이 갖고 있는 감정을 모티브로 만든 로봇들은 얼굴의 표정 또는 강아지와 같은 움직임 등을 통하여 기쁨, 슬픔, 성남, 놀라움, 두려움, 싫어함 등의 기본 감정과 피곤함, 흥미와 같은 감정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스타워즈, 월-E, 트랜스포머 등의 SF 영화를 통해, 또는 소니 아이보, MIT 넥시, 혼다 아시모 등의 로봇을 통해 계속 연구되고 발전하고 있는 로봇 분야다.







사람의 기능을 대신하는 로봇들이기에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과 악수를 하고 물건을 만지고 누르는 등의 행동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느끼고 자극을 바탕으로 생각과 이해를 하게 된다. 접촉각 센서압각 센서를 평면 형상으로 수 개에서 수십 개 나열하여 2차원적 정보를 얻기 위하 센서를 촉각센서 어레이라고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손가락 또는 손에 작용하는 피부감각과 함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센서로서 그 기능이나 혹은 그 일부를 공학적으로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의 로봇은 현실 세계의 사물 및 사람과 안전하게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사람에게 부여된 감각의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센서가 점점 더 필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른쪽 사진은 블록쌓기하는 로봇 팔로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로봇 형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공장에서 로봇팔이 일을 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작을 따라하는 로봇은 앞으로 정말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은데 그 미래와 방법면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군무를 출 때 짱 일 듯... ㅋ 





꼬마는 문제를 자꾸만 틀린다. ㅎ





 대구과학관에서도 그랬는데 로봇 관련 전시물 중 최고의 인기는 로봇 댄스에 있다. 특히 국립과천과학관은 로봇공연장을 따로 갖추고 있을 정도여서 다양한 음악을 짧게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꼬마 아이들의 열광적이 호응이 로봇들의 군무보다 더 웃음지게 만든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보고 탐냈던 것은 식물공장이다. 유리온실도 아니고 햇볕도 들지 않는 실내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현실에서 가능할까? 식물공장은 건물 내부에서 빛, 온도, 습도 등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토양이 아닌 수경재배를 통하여 작물을 경작하는 실내 농장이다.  (태양광 -> LED인공조명 / 공기 -> CO2 / 온도 -> 온도조절기 / 토양 -> 배양액) 실내에서 경작을 위한 모든 제반 환경이 자동적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어떠한 지리적, 기후적 여건에도 농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건물의 층수를 높이면 그만큼 경작지가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던 경작지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식물공장의 장점은 재배면적 증대, 오염원 차단, 에너지 절감, 인건비 절감, 유통비 절감, 연속재배, 사계절 수확 가능 등으로 다양하다.






 압전발판체험에서는 바다의 별자리 위에서 발을 구르면 천장의 밤하늘에 별자리가 나타나는 것이었는데 누워서 볼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몸은 쉬지 않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는데 이 샘솟는 에너지를 수확할 수 있다는 재밌는 전시물을 발견하였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우리 몸의 운동에너지와 열에너지를 모아서 전기를 만들 수 있다. 걷거나 뛸 때 발생하는 발의 압력과 팔의 흔들림은 압전효과와 진동을 이용하고 체온유지를 위해 발생하는 열은 열전효과를 이용하면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압전효과란 압력, 진동 등 기계적인 움직임을 전기로 변환 할 수 있는 효과를 말하고 열전효과는 온도의 차이에 따라 전기가 발생하는 열과 전기의 상호작용 효과를 일컫는다. 오른쪽의 사진이 전시물을 찍고 있는 내 신체를 반영하고 있는 영상이다. 원숭이가 나의 움직임대로 그래로 움직이며 아래 에너지를 영상으로 내보인다. 왠지 영화 매트릭스가 생각났다. 인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계들이 인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모바일 게임 중에 영토에 건물을 짓고 농장도 만들고 하는 게임들이 많다. 인기도 많다. 하지만 그것은 7인치 이내의 영토일 뿐! 과천과학관에서는 거대한 스크린에 디지털타운을 만들 수 있다!!! ㅎ






 뇌파로 달리는 자동차 체험에 참여하기 위해서 많은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머리에 기계와 연결하는 선을 연결하고 자동차가 달리는 화면에 집중하면 차가 달린다. 집중을 하면 할 수록 더욱 빠르게 달리고 집중을 하지 못하면 멈춘다. 뇌파가 강한 사람은 정말 초능력도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된 독특한 체험이었다.





여자아이가 누르고 있는 것이 마네킹 위아래로 움직이며 스캔해서 암세포를 찾아낸다. 이런 기계들 덕분에 암치료율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나보다.





빛을 받으면 마구 돌아가는 모형 풍차를 보니 선풍기도 이렇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같이 더운 날 선풍기 뒷편에 태양열판을 설치해서 그 열로 선풍기를 가동시키는 거다. 아~ 더워라.





 대한민국이 탄생시킨 핵융합연구로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장치 KSTAR는 2007년 9월에 완성 된 세계 최초 신소재 초전도 방식의 장치다. 이 장치의 건설은 12년동안이나 지속되었다. 상용화된 발전장치도 아닌 실험로만 건설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핵융합 발전이라는 것 자체가 플라즈마를 이용하는데 그걸 담을 용기가 없어서 자기력에 가두는 방법을 이용한 것인데 그만큼 엄청나게 크고 많은 자석이 들어갔다.





첨단 기술관 2층으로 올라가자 항공, 우주와 관련된 전시물로 가득하다. 거대한 비행기에 작은 비행기까지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다. 아이들은 신나서 펄쩍펄쩍 뛰어다닌다.






 단순히 비행기의 외형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항공관제시스템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특별 전시관은 실제 과학과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 주는 곳인 것처럼 보였다. 그들의 작업 결과물을 관람객들이 볼 수 있게 되어있고 안쪽 공간은 창작자들만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요즘 가장 핫한 3D 프린터도 큰 공간을 배정받아서 자리하고 있었다.





명예의 전당은 우리의 과학 발전에 일조한 이들을 기리는 장소로 정말 많은 분들이 엄청난 일을 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해준다.




극지체험관은 딱히 눈에 띄는 곳이 아닌데 인상적인 모니터가 하나 있었다. 바로 세종과학기지와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모니터였다!! 게시된 일정에 맞춰 오면 남금의 세종과학기지 연구원과 실시간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현지 사정에 맞추어 화상통화 일정이 공지된다. 최근에 있었던 화상통화 일정은 지난주 일요일(6월 22일) 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에 있었다. 세종과학기지 연구원과 화상통화는 2주마다 이루어진다. 화상통화 당일 기초과학관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 10명 예약을 받는다.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연구원과 대화할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인 것 같다.





 촛불을 한참 바라보다가 다른 곳을 보면 그 촛불이 눈 앞에 남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눈을 통해 본 사물의 모습이 아주 짧은 시간동안 뇌 속에 남기 때문이며 이것을 잔상효과라고 한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 때 이 원리가 적용된다. 그림과 그림 사이에 검은 막을 놓거나 좁은 틈 사이로 그림을 빠르게 돌리면 연속 동작이 훨씬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런 잔상 효과로 만들어진 일종의 시각적 장난감 장치가 바로 조트로프다.






 혈액과 헌혈 관련 공간도 마련되어있었다. 헌혈 10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라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할까나? 헌혈의 집을 이렇게 꾸며도 참 재밌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전과 대구의 과학관들도 야외 전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과천과학관은 이 전시물들로 인해서 특히 인기있는 야외전시장인 것 같다. 바로 공룡이다! 어찌 아이들이 이 공룡을 놓치겠는가! 오메이사우루스는 몸길이 15미터, 몸무게 4~5톤으로 쥬라기 후기 중국에서 살었던 녀석이다. '오메이 도마뱀'이라는 뜻의 오메이사우루스는 거대한 몸집, 긴 목과 짧은 몸통, 몸집에 비해 짧고 단단해 보이는 다리를 가지고 있는 초식공룡이다. 오메이사우루스라는 이름은 뼈화석이 처음 발견된 장소인 오메이샨에서 유래되었다. 이 공룡은 어깨의 높이보다 엉덩이의 높이가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규화석은 나무가 급속히 땅속에 묻힌 후 규산성분이 포함된 지하수가 나무의 조직에 침투하여 빈 공간을 채워서 굳어져 만들어진 나무화석이다. 규화작용으로 원래의 나무성분은 규산 성분으로 바뀌지만 나무의 형태와 나이테 등 나무의 조직은 그대로 보존된다. 전시된 표본들은 인도네시아의 백악기(약 1억년전) 지층에서 발견된 것이다. 규화석은 언제봐도 신기한 것 같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본관 외에도 여러개의 건물로 이루어졌는데 유리로 감싸진 곤충생태관 역시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다양한 곤충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었는데 소리만 들어도 공기 좋은 시골에 내려와 있는 느낌이 들어버린다.


쓰름매미는 "쓰르람~ 쓰르람~"하는 울음소리를 내어 "쓰르라미"라고 불리기도 한다. 몸길이 약 31mm로 작고 가늘며 6월 말부터 9월 중하순까지 평지, 야산, 공원에서 볼 수 있다. 여치(돼지여치) 수컷은 주로 한낮에 가시덤불 속에 몸을 숨기고 '쩝-그르르르르륵'하는 매우 우렁차고 뚜렷한 울음소리를 낸다. 몸길이는 30~36mm, 7~10월까지 나타나며, 해가 잘 드는 중산지 가장자리의 풀밭이나 가시덤불 속에 산다. 베짱이 수컷은 야간에 덤불 위에 올라와 '쓰이익-쩍'하는 특징적인 울음소리를 낸다. 몸길이는 32~40mm, 7~10월까지 나타나며 산지 주변의 풀밭이나 도시 공원에 볼 수 있다.

왕귀뚜라미 수컷은 주로 야간에 어두운 구석에서 강약과 고저가 있는 뚜렷한 소절의 울음소리를 낸다. 몸길이는 17~24mm. 논밭, 풀밭, 야산, 공원 등에 산다.




 입구 바로 옆에는 나비실이 있는데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나비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나비가 번데기에서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나비는 세계적으로 약 2만종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에는 약 270여 종이 토착종 보고되어 있다. 그 중 보호해야 할 곤충을 멸종위기동물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멸종위기동물 1급은 2종(산굴뚝나비, 상제나비)이며, 2급은 6종(깊은산부전나비, 붉은점모시나비, 쌍꼬리부전나비, 왕은점표범나비, 큰수리팔랑나비,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굴뚝나비는 천연기념물 제 458호로 지정되어 있다.





호랑나비가 번데기에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줄이야!!!! 근데... 정말 느리다. ㅎ





나비의 화려한 날개짓





아... 아주머니!!! 위험해요!!! 사마귀가 노리고 있어요! ㅋ

곤충관 앞에는 이런 재밌는 전시물들도 세워져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