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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떠나다/인디아 여행기

[방갈로르] 라마크리슈나 Math, 인도의 3대 성자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곳



 방갈로르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곳이 라마크리슈나 Math (RAMAKRISHNA MATH)다. 잘 가꾸어진 넓은 정원에 원색의 건물들이 인상적인데다가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개방되어있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되었다. 아직도 Math가 뜻하는 것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라마크리슈나의 뜻을 따르는 자들의 모임이나 집단 정도로 해석해야하는 걸까? 하여간 이 곳의 이름에서 보듯이 이곳은 라마크리슈나와 관련된 장소다. 라마크리슈나는 1800년대를 살았던 인도의 사상가이자 철학자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사상가로 취급받지 않는다. 인도의 3대 성자로 꼽히는데 8세기에 태어난 인도 최고의 철학자로 꼽히는 샹카라와 4억명의 제자를 가진 부처가 나머지 두 명의 성자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인도에서 그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부처와 동급이라니.... 이천년이 지나면 그도 부처와 비슷한 위치에 올라서 있는 것인가. 우리나라에서도 서점에서 라마크리슈나에 관련된 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http://www.ramakrishnamath.in/


 라마크리슈나는 브라만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그와 관련된 교육을 받았다. 젊은 시절 토타푸리의 설교에 감명을 받아서 행자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후의 행적이 흥미롭다. 철저히 힌두교 문화 속에 있던 그는 이슬람교와 기독교에도 각각의 스승을 두고 오랜 시간 수행을 했다. 그는 모든 종교에 똑같은 진실성이 있다고 보았다. 수 많은 신을 두고 있는 힌두교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가능한 방향성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인도 사회에서 명망있던 케샤브 찬드라 센이 라마크리슈나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인도에서는 라마크리슈나처럼 평생을 수행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오랜 시간 기억되고 수 많은 제자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도 찬드라 센이 아니었다면 잊혀졌을 것이다. 결국 마케팅인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수행했던 사람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The holy mother's rock

스리 사라다 데비(holy mother sri sarada devi)가 1911년 3월 24일에서 27일까지 나흘간 머물렀던 곳이다. 그 기간 중 하루는 이 돌에 앉아 명상하며 일몰을 즐겼다고 한다. 부처가 앉았던 자리, 방문했던 곳이 성지가 되는 것처럼 유명한 사상가, 철학가들이 머물렀던 곳은 성지로 여겨진다.





 1892년 벨가움에서 Swami Vivekananda가 방갈로르에 도착했을 때 그가 Kalappa Choultry에 며칠간 머무르기도 했다. 이런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그게 누군지 알 수가 있나... 라마크리슈나의 제자도 스와미던데... 같은 사람인가? 아래 사진과 동상은 라마크리슈나의 제자로 그도 크게 떠 받쳐지고 있다. 예수의 제자들이 그렇듯이.





 나는 자는 것이 아니여... 명상을 하고 있는 거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