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행] 수로왕릉에서 시작하는 가야로 떠나는 여행
배낭메고 떠나다/대한민국 여행 2014. 10. 21. 19:18 |김해 여행은 가야를 여행하는 것과 같다. 김해는 1세기부터 4세기까지 가야 연맹체 중심국이었던 가락국(금관가야)의 수도였다. 바로 그 가락국의 시조가 수로왕이기에 수로왕릉이 김해 여행의 중심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김해 여행을 한다면 수로왕릉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성이나 위치면에서 탁월한 선택이다. 수로왕릉은 사적 73호로 납릉이라고도 불린다. 시기적으로 보면 경주에 있는 신라의 왕릉과 비슷해야할 것 같은데 그 보다는 조선의 왕릉과 비슷해 보인다. 그건 조선시대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정비되었기 때문이다. 신라가 한반도를 통일한 후에 정비를 하고 그 후 오랜시간 그대로 보존되었지만 임진왜란 때 도굴되었다고 한다. 조선 선조 때 조선의 능처럼 상석, 석단, 능묘를 갖추었다. 그 후에 인조, 고종 때도 수로왕릉의 정비가 이루어졌다.
새로운 국가가 만들어지고 그 국가의 시조들에 얽힌 이야기가 늘 그렇듯이 수로왕도 신화적인 인물이다. 게다가 그는 2천년전 사람이지 않은가. 하늘에서 떨어진 여섯개의 금으로 된 알에서 가장 먼저 깨어난 것이 수로왕이라고 한다. 알에서 깨어난 아이들은 모두 6개의 가야국 각자 왕이 되었다. 이 중에 가장 먼저 태어난 수로왕이 이 연합체의 대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알에서 태어난 수로는 순식간의 어른이 되어서 어른이 되었고 가락국의 왕이 되었다. 그 후 150년이 살았다고 한다. 수로왕의 탄생설화에 대한 해석은 간단하다.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토착세력이 아닌 외부에서 들어온 세력이라는 것, 여러개의 알 중 하나라는 것은 그의 힘이 막강하지 않아서 연합체를 이루어 국가를 유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 수로왕릉 앞 하마석(고관들도 이 곳에서는 말에서 내려야 한다)
'가야'는 다른 삼국과 달리 알려진 것이 많지 않고 발달한 문화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게다가 그 시조의 수로왕은 인도에서 온 허황옥을 아내로 맞는다.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다. 물론 이에 대한 의문들도 있어서 그저 바다 건너 외국에서 온 것일 뿐 인도는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전사청
춘,추대제시 제수(음식)를 만들거나 보관하는 장소로 1700년(숙종 26년)에 창건 되었고 1792년 중수가 있었으며 1795년과 1935, 1980년 3차례에 걸쳐 중건 되었다.
안향각
춘,추대제전에 예조에서 보내온 향과 축을 봉안하는 곳으로 1792년에 2층 3칸 건물로 창건되었으나 1824년에 1칸으로 건립되어 1932년 한번의 중수가 이루어졌고 1987년 현 위치로 이건되었다.
숭선전
가락국 시조 대왕, 시조 왕후 허씨의 위패를 봉안하여 향화를 받드는 전각. 가락국 2대 도왕 원년(서기 199년)에 창건되어 1698년에 새로이 제각을 건립하였고 1792년 4칸으로 중건. 1878년에 순선전으로 선액 되면서 3칸으로 건립되었다.
신도비각
가락사와 숭선전사가 기록된 비로 1885년(고종 22년)에 3칸으로 창건되어 1926년과 1954년 두차례에 걸쳐 중수가 이루어졌다.
성생대
이곳은 가락국 시조대왕과 왕비의 춘추대제때 진설할 시생(돼지)의 의식을 진행하는 곳이다. 이 의례를 성생례라 하는데 제례 하루전인 음력 3월 14일과 9월 14일에 초헌관 주관하에 제집사들이 참여하여 진행된다.
좌로부터 가락국태조왕 숭선전. 납릉.후릉 중수비와 가락국 태조왕릉 중수기적비, 중건신도비명.
여행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로왕릉은 뒷편에 18,000평에 이르는 왕릉공원을 가지고 있다. 이 공원이 또 꽤나 멋지다. 수로왕릉을 찾는 여행자들이라면 왕릉만 보고 가지말고 공원에서 뒹굴거리며 놀다가는 것을 추천한다. 수로왕릉에서는 봄, 가을로 수로왕와 허황옥 왕비에게 제향을 올리기에 이 때 맞추어서 가면 여행의 즐거움이 더 커질 것이다. 수로왕은 김해 김씨의 시조이며 허황옥은 김해 허씨의 시조다. 김해는 가야의 멸망 이후 신라, 고려, 조선을 거쳐 대한민국의 땅이 되었지만 그 땅은 가야에서 그대로 이어져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가야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멋지고 여행자들을 발길을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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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소풍으로 몇번 갔던 곳이네요^^
잘보고갑니다. 유쾌한 하루되세요^^
그러셨군요.
그 때 사진이 남아있다면 최근에 유행했던 같은 구도로 사진 또 찍기 놀이를 해 볼 수도 있겠네요. ^^
사진을 보고 조선시대 건물 같아 새로 복원한 것인가 생각했는데
조선시대때 정비되었군요
좋은 곳 소개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수요일 되세요 ^^
그죠. 가야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참 조선스러운 느낌이 들죠. ㅋ
그래도 여기는 평평한 곳에 있어서 조선 왕릉과는 또 다른 것 같아요. ^^
푸릇푸릇, 김해는 정말 눈부신 곳이군요 :)
좋은 여행지 추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김해 정말 좋더라구요.
김해가 이렇게 여행하기 좋은 곳인 지 몰랐어요. 부산 여행만 가봤지 김해는 처음인데 좋더라구요. 경주만큼. ㅎ
김해에는 가본게 30년은 넘은것 같아요..정말 가물가물...^^
언제 한번 날잡아서 가봐야 할것 같아요
산책하기도 참 좋은 곳인듯 싶네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와, 그럼 많은 여행지가 추가되었을 거예요.
김해 관광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여행 자료 신청하시면 보내줘요.
지도 펼쳐두고 여행 계획 짜보세요. ^^
올 2월에 다녀 왔으니 벌써 시간이 제법
흘러가서 기억에 가물가물 했는데
포스팅으로 다시 보니 반가운 곳입니다^^
올 초에 이미 다녀오셨군요.
눈이 소복히 쌓인 수로왕릉도 예쁠 것 같네요. ^^
김해에는 가본적이 없는데 사진상으로만 보고 갑니다
저도 이번 여행이 처음이었는데 여행하기 좋은 곳이더라구요.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다녀오세요. ^^
시원한 사진과 함께 가야와 수로왕릉에 대해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또 놀러오세요. ^^
저도 dslr구매 했습니다
여지저기 자신 찍으로 다닐 생각입니다.
앞으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겠습니다.
와, 축하드려요.
설레시겠어요. 저도 dslr 구입했을 때 막 설레고 어딜가서 뭘 찍어야하나 그랬는데 ㅎ
제 dslr은 고장이 나서 as 센터에 맡겨두었답니다. 2주나 걸린다네요. ㅠ
제가 아는 게 별로 없어서 큰 도움은 못 되겠지만 궁금하신 것 물어보세요. ^^
우와 여기 멋지네요
직접 가서 보면 너무 멋질것 같아요 ^^
기회되시면 다녀오세요. 정말 좋아요. ^^
어렸을 때 견학으로 많이 갔었는데
오랜만에 보닌까 반가운 곳이네요^^
근처에 사셨나봐요.
전 이번에 처음 갔는데 좋더라구요. ^^
관리가 잘 되어있는 모습이군요.
잘 보고가요^^
그죠. 김해의 관광지들이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되고 있더라구요.
김해에 수로왕릉을 가본지가 오래되었는데
관리가 잘 되고 있군요~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감사합니다.
또 놀러오세요. ^^
책에서만 보던 것을 역사의 현장을 이렇게 눈으로 직접 볼수 있다는게 참 대단합니다
이제 박차고 나가서 여행을 다닐 시간이예요! ㅎ
기야의 여행이 드디어 시작이네요~
김수로왕의 역사와 전설이 기대됩니다
ㅎ
김해 여행기가 하나하나 펼쳐질 예정입니다. ^^
수로왕릉 포스팅 감사히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
또 놀러오세요. ^^
수로왕릉 대단하네요.
역사를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라도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곳입니다.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김해의 큰 도시임에도 수로왕릉을 중심으로 한 주변부는 작은 소도시의 느낌이 나서 좋더라구요. 김해 여행을 추천합니다. ㅋ
아이쿠!
어바웃춘님이 우리의 시조님의 왕릉을 다녀 오셨군요..
김해김씨의 시조에 얽힌 역사와 왕릉에 대한 세세한 부문들을 잘 묘사해 주셨구요..
우리 시조의 왕릉이지만 자주는 가 보질 못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다시보니 고즈녁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아이쿠!
어바웃춘님이 우리의 시조님의 왕릉을 다녀 오셨군요..
김해김씨의 시조에 얽힌 역사와 왕릉에 대한 세세한 부문들을 잘 묘사해 주셨구요..
우리 시조의 왕릉이지만 자주는 가 보질 못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다시보니 고즈녁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인데 이렇게 글로 다녀온 듯합니다. 가야도 보면 다른 삼국 못지않게 문화가 참 발전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