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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바라보다

[연극] 기묘한가 - 그 집은 왜 기묘해져야 했나?!

연극 기묘한家   

 

 그 집은 왜 기묘해져야 했나  

 

 연극 '기묘한家?'에서 가장 뛰어난 것은... 작명센스? 라고 할 수 있을까... 솔직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 닿지 않은 연극이었다. 이 극이 의도하는 바는 알 수 있었지만 그것의 전달방법에 있어서 뛰어나지 못한 것 같다. 그들은 우선 웃음을 주기를 원했고 관객과 교감하기를 바랬다. 그리고 편견이라는 것, 다르다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소외되어 오고 차별받아 왔는지 보여주고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캐리커처의 모습을 보면 캐릭터 각각의 개성과 맛이 굉장 할 것 같지만 실상 그리 매력적인 캐릭터는 없었다. 처음 이 연극에서 기대되는 것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의 모습이었다. 소녀의 모습에서 그 부분을 보여지기는 했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기묘한家?>는 무대 장치면에서 독특한 장점을 갖는다. 미리 촬영해 놓은 화면과 현장의 장면이 잘 융화되고 관객이 시위대와 하나가 되어 극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물론... 극에 참여하는 것이나 극이 시작되기 전 관객에게 말을 거는 것들을 적극적 관객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좀 불편하다. 죽은 부인과 가브리엘의 액자도 무대장치로 훌륭하다. 처음에 그들이 뒤에 있고 그것이 실시간으로 나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닌 것 같다. 싱크가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었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나타나지 않았으니까.

 

아포리카라는 춤이 처음 나왔을 때... 급 실망했었다. 이거 또 장기자랑식으로 돌아가는 연극인건가했다.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다른 춤과 노래가 아닌 아포리카가 반복되어서 다행이다.

 

어쩌면 자리가 너무 뒤여서 집중이 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맨 앞자리 앉았으면 재미있었을까? 공연을 본 지도 한 달이 흘렀다.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미루어두다가 이제야 쓰려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밀도가 부족했다고 해야 할까... 기획은 좋았으나 그것을 풀어나가고 구성하는 방식에서 좀 더 진중해야 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