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쇼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

 

 <드로잉 : 쇼>는 일련의 Nonverbal 공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난타>, <점프>등이 공연중 비언어 사용으로  외국인 유치에 성공해 장기공연과 부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처럼 <드로잉 : 쇼>도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므로써 외국인 관객들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해서 10월부터 새로운 공연장에서 드로잉쇼2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난타와 점프보다 드로잉쇼가 좋았다. 작가가 그림을 빠르게 그리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드로잉쇼는 특별하지 않다. 길거리에서 캐리커쳐를 그리는 사람들도 할 수 있고, 밥로스 아저씨가 ebs에서 보여주던 것도 드로잉쇼와 비슷하다. <드로잉 : 쇼>가 단지 펜이나 붓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면 퍼포먼스 쇼로 보여주기 민망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드로잉 : 쇼>는 다양한 시도를 한다. 또한 퍼포먼스는 관객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 솔직히 초반에는 저 정도면 매일 공연하는 것이니 어느정도 연습하면 할 수 있잖아. 저런식으로 끝까지 가는 것인가...라는 조바심을 내었다. 나의 이런 마음을 알았는지 퍼포먼스는 점점 감탄을 마지 않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위에 물감을 떨어뜨려 만들어내는 그림과 나폴레옹 양쪽으로 보이지 않는 피카소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연기를 잘 한다거나 춤을 잘 추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세상과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 미칠 것 같아진다. 나만? 그건 아니겠지...ㅋ 게다가 이런 드로잉쇼가 가능한 사람은 간단한 도구만을 들고 세계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부러워진다.

 

 공연을 보면 무대 위에서 그림을 그리는 저들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그들의 잘 훈련된 배우인가 그림쟁이인가? 무엇이 본업인 사람들이 무대에 오른 것일까? 익살스런 표정과 움직임을 보면 분명 배우로 보이는 사람이 몇 있다. 그리고 그림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다. 두 분야의 사람들 중 이런 혼합 공연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모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본 공연은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퍼포먼스팀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난후 케익에 불을 붙이고 자축하는 짧은 시간이 있었다. 내일모레 볼 드로잉쇼 2에 해당하는 <드로잉쇼 히어로>가 기대된다. 수없이 많은 그림과 새로운 기법이 도입될 수 있기에 드로잉쇼는 오랜시간 시리즈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아이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왔었는데... 추천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12살은 넘어야 할 듯. 으앙~~~ 울지 말아요. ㅠ.ㅠ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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