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 일기

 나는 군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

  

  2008/07/01 

일어나 서둘러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 출동시간이 9시가 지난 시간으로 변동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거점 이동때 갔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갔다. 한시간 조금 넘게 총을 매고 가서 대기했다. 평가여서 통제관들이 생각보다 까탈스러운 듯 했다. 그리곤 저녁까지 먹고 대기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불침번 말번을 서고 야간 기동이 이루어졌다. 내심적골에서 칠백 몇고지를 지나 809고지, 수리봉을 지나 목장골로 오는 공격록였다. 비가 와서 길이 질척였는데, 이미 나 있는 길이 아닌 풀숲을 오르다. 미끄럽고, 어둡고, 가파르며 나무들이 우거져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다. 달빛이 충분히 밝음을 알고 있었는데, 달빛이 없는 경우 칠흑같이 어두울 것을 예상치는 못했다. 잔뜩 구름 낀 날씨에 별빛마저 고마울 따름이었다. 우거진 나무가지로 앞에 사람이 1-2미터 앞으로 가면 그 형체조차 보이지 않아 내가 여기있음을 알리고 네가 어디있음을 묻는 말을 내뱉어야 했다. 산을 오르면 사방에서 깜박이는, 퍼지지 못하는 빛은 후레쉬불빛이 아닌 반딧불이다.

 

  2008/07/02

끝 없어 보이는 인삼밭 가운데 컨테이너 건물이 지난 밤의 피로를 달래줄 장소가 되었다. 이미 환해진 세상이지만 6시로 이른 시간이다. 차가운 콘트리트 바닥에 판초우의를 깔고 눕는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에 몸을 이리 저리 뒤척이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다. 장피를 더 깐다. 조금 나아진 듯 쉽더니 곧 달라지지 않은 듯해진다. 비는 우리와 게릴라전을 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승리한다. 방어를 위해 능선에 다시 올라 어렵게 자리를 잡으니 부슬거리며 내리던 비가 폭우가 되었고, 수색대가 공격 할 수 없음을 알린다. 그리해서 훈련을 '철수'로 끝을 맺는다. 단 6-7시간이면 끝날 훈련인데 내일 다시 하기로 하고 물러서야 하는 거다. 흠뻑 젖은 몸을 덜덜 떨며 17kg의 무게를 어깨에 얹고 2.1kg의 stuff를 대각선으로 가로 메고, 지난 일년간 살아온, 1년을 더 살 그곳으로 돌아간다. 남의 삶의 무게는 이보다 무겁다. 이보다 더 길겠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이보다 더 무겁고 길 수가 없다.

 

  2008/07/03

기상과 동시에 준비해 6시 40분까지 7중대로 가야했다. 어제 받은 신형 전식을 내무실에서 먹었다. 7중대에 가서 포반 내무실에 앉아 있자니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병기본에서 방어 훈련을 한다고 한다. 병기본이란 말에 너무 마음을 쉽게 먹었던 게 분명하다. 병기본을 지나 관측탑을 지나서 자리를 잡는다. 숨이 찬다. 그렇게 14시까지 어렵지 않은, 지친 내게는 쉽지도 않은 훈련이 끝나고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씻고 멍하게 있었다. 꽤 노곤하다. 16시 넘어 개인소총을 닦는다.

 

  2008/07/04

'부대정비'라는 일정이 있는 날이다. 즉, 그냥 작업을 하는 거다. 우리 분대는 공용화기를 닦는 배려(?)를 받아드렸다. 그래봤자 휴가와 신검을 제외한 네명이 전부였다. 그리 오전을 보내고 점심을 먹고 1시 전까지 내무실에 반드시 앉아 있으라는 명이 떨어졌다. 이번 달부터 금요일 오후가 정신 교육시간이 되면서 사단에서 검열을 나온다는 것이다. 정훈참모인 듯한 예쁘게 생긴 중령 아줌마가 중대장과 대대장에게 큰 소리를 친다. 제대로 하라고... 끈적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샤워후 10분 남짓 다시 눅눅해지는 몸뚱아리. 늦은 오후 체력단련을 한다. 팔굽혀펴기와 다리를 들어올려 복부에 자극을 주는 운동을 반복한다. 좋은 몸매를 가지고 싶다. 미와 매력의 기준은 어디에서 왔는지... 여하간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싶은 건 모든 생물체들의 바람이니까.

 

  2008/07/05

신막사 불침번 마지막 근무였다. 3개의 생활관과 전실을 닦고, 근무자와 외박자를 깨우고 나니 몸은 땀에 흠뻑 젖어 있고 시간은 훌쩍 흘러 있었다. 총기를 사고자 총기함에 넣었다. 7시 30분, 지휘 통제실을 찍고 위병소를 나갔다. 명성장에 방을 잡고 아침을 먹었다. 명성장 주인은 정말 소일거리로 여관을 운영하는 듯하다. 방은 지저분했다. 분명 지난주에 이 방을 썼던 사람들이 먹었을 맨주캔이 있었고, 샤워타월이 없는 것을 그제야 발견하고 가져다주었다. 더웠지만 선풍기를 킬 수 없었던 것은 그것이 검은 먼지에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고, 분실을 우려했는지 방 키는 주어지지 않았으며 컴퓨터는 느렸다. 딱히 컴퓨터로 할 일이 없었다. 좋은 영화도 없고,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이리저리 서핑을 하며 시간을 버릴 뿐이다. 다음부터는 차라리 pc방에서 밤새 인터넷강의를 듣던 영화를 보던 홈페이지를 만들던 해야겠다. 여러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생각한다. 멋지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사진과 글을 본다. 그것들을 적어둬야겠다. 나도 멋있고 싶으니까.

 

  2008/07/06

8시쯤 깨어났다. 마땅히 할 일이 없었다. 재밌는 영화를 받아둔 것도 해야 할 일도 없었다. 더운 날씨에 의욕을 잃었는지도 모르겠다.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나갈 준비를 하니 다시 온 몸이 끈적인다. 9시 25분 원통행 버스를 탄다. 늦으면 어쩌나 했는데 50분이 되기 전에 도착했다. 10시 전이었지만 하정이는 이미 와 있었다. 오랜만에 보지만, 계속 보아 온 듯한 기분이다. 오늘 기분이 전체적으로 좀 울적해서 인지, 그 반가움이 크지 않은 느낌이다. 미안하다. 더운날 멀고 번거로운 이곳까지 왔는데 내가 이런 감정을 갖는다는 것이 어의 없는 일이다. 식당에 들어가 아침을 먹고 거리를 거닌다. 영화관 하나 없는 작은 동네다. 453도로에 있는 부대의 군인들이 가득한 곳.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하정이도 늙고 나도 늙었다. 그것은 생각만이 아닌 몸의 징후다. 만화방에 가서 만화책을 읽고 냉면과 콩국수를 먹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버스가 출발하려해 바로 타고 떠났다. 나는 다시 두어권의 만화책을 더 읽고 서화리행 버스를 탔다. pc방에서 컴퓨터를 하다 주하가 사준 저녁을 먹고 부대로 들어왔다. 피곤하다. 22시30분 위병소 근무다.

 

  2008/07/07

You know? Today's July 7 that have an old story. A man and a woman can meet during today at the bridge made by birds. They can meet just one day in one year. So they always weep that's why it's raining at July 7, every year. But What a hot day! During guard duty, I saw the thermometer, themperature almost was 40 selsius. The new way of guard duty appears. That is one plations is entrusted with guard duty and the platoon can rest to noon. In spite of enough resting time, I 've so exhaused. I'm sleeping but I could sleep just four hour. Because I have to guard at 4:30am

 

  2008/07/08

누나에게서 소포가 왔다. 책과 먹을 것과 편지. 영어로 편지를 쓰려 조금 노력한 흔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도 영어로 답장을 써 주기 위해 8시쯤부터 편지를 쓰기 시작햇는데 끝난 시간이 11시가 지난 뒤였다. 원칙을 세우자! 편지를 받으면 그날 바로 답장 보내기. 그 날은 영어 일기 안 써도 되는 걸로. 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검토해 줄 사람도 없으니 이것은 to advance my English skill이 아닌 time-consuming이 되면 어쩌난 하는 걱정도 든다. 정말 뜨거운 날이었다. 보급관이 근무를 바꾸어서 오늘부터 근무는 없었다. 오전에 졸다가 9시에 도서관에서 공부 깔짝하는데 너무 덥다.오후에는 후임 갈굼이 걸린 2소대 덕분에 사단BQQ지하에서 대대장 정신교육이 이루어졌다. 노골적으로 8중대를 싫어함을 드러낸다. 그 후 잡초제거, 체력 단련. 피곤하다. 지난밤 4시간 자고 오늘 푹 쉬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부터 6시간씩 잔다.

 

  2008/07/09

OK, Let's start to write diary in English. I have seen vary expression in sentence, in spite of that, I usually don't remember the pattern of English. In the end of these situation. I decided to copy the pattern of sentences. This week is a period of intense heat. The sun was trying to burn all world. New policy by the executive members is made by resting in the afternoon, working in the forenoon. So I did weeding around the building. Afterward I have rested. Despite abundant resting, I'm sleepy all day long. What the hell! because of too high temperature? Can I attribue this temperature? If former sentence is not, Do I fed up? disapper willing?

 

  2008/07/10

I have doubted my study style and power of memory. The reason I thing so is... that I forgot expression used yesterdqy. hahaha. I'm so exbarassed. What can I do for upgrading my ability? I know I have to study hard day by day. Anyway today is also in da day of a period of intense heat. Even though hot weather I ran for the fule that is made for KCTC. I can't understand why I'm so tired. I'm in enough resting time theseday. What a problem with me? I don't know millitary term, then I can't write about even routine training. Maybe I need to know some term because I have on year sadly.

 

  2008/07/11

Happy friday! Wherever I live, I flutter on friday. I think 'I should have done~'. It's terrible to think about past days. It's too stupid. I can't change the days anymore. I can just make newdays. I had thought I should have studied more, but now I think I should have loved. I think about relationship than working recently. I may have hadto several friends and made relationship. I regret about that. I wonder if can I make friends or girl friend since now? Ah~ I don't like my personality. I wanna outgoing, socialable. Actually I admited my personality sice childhood. I though each personality have merits and demerits. But now......

 

  2008/07/12

I will do everything needed to me, especially till vacaion. It's just 39days with to day to reach the day. My platoon leader brought his computer to our room and then release up-to-date movies. But I didn't watch movie because of staying at library. In addition, the officer of troom information and enducation released movie "쿵푸 panda" in the library. Also I didn't watch it. I should have watched them. Anyway it's raining anow. Is it down the temperature? or more hotter? My eyelid is falling to the ground. The cost of gasoline is higest in the history. So nation make a lot of plan to save energy. Thus here also attend this plan ; like than off lighting, movement of stop car(?) etc. Do I get a fluent English writing skill to the end of the diary?

 

  2008/07/13

I have so tired since afternoon. How be sleepy! How long can I take this situatoin? I can't be out of tiredsome, thesedays. It's hard to imagine enlish sentence. 아~ 답답하다. 이래서야 일기라 할 수 있을까. 영어로 써지는 문장만 스게 되는 것 같다. 머리속 한글 문장은 저리가고 있는데 영어로 쓰려니 멈칫 멈칫 주저해 다른 내용을 쓰게 된다. 휴. 진도는 빠르게 나가고 있다. 근데.. 다시 보면 기억나지 않는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진도를 늦추고 완전히 외워야 하는데 그리 되지 않는다. 천천히 여러번 리뷰한다고 완전히 숙지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때분이다. 그나마 빨리라도 하자라는 생각이 큰 것 같다. 남은 11개월 진~짜 많이 준비해서 나가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해내야 한다. 싫은 놈들은 진짜 끝까지 싫다.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맘에 안든다. 그래서 실허진 거겠지만 그래도 노골적으로 표현하지 말자! 최대한 도서관 관리병으로 오래 버텨야 한다. 공부시간 확보를 위해.

 

  2008/07/14

아침에 갑작스럽긴 하지만 힘들지는 않았던 준비태세를 했다. 그 후 이렇다 할 일과가 없어 내무실에서 쭈욱 쉬었다. 요즘은 왜 이리 잠이 쏟아지는지 꽤 많이 잤다. 안대를 사용해서인가? 아침에 바로 일어나 씻으러가던 내 모습도 사라졌다. 오후에 비가 쏟아지더니 맑게 게었다.(아~ 이제 한글도 모르겠다.) 대대운동장에서 지뢰와 철조망 시범식 교육을 했다. 8중대는 그게 뭔지 못 알아듣고 있었다. 우리와 상관없으니까. 내일부터 훈련인데 마음이 편하다. 모기가 많다. 많이 물렸다.

 

   2008/07/15

오전 9시. 준비태세와 함께 훈련이 시작되었다. 깔개집을 등에 지고 k-1, 90M, 방독면을 착용하고 6중대를 따라 위병소를 지나간다. 내심적골로 들어서는 다리를 건넌 후 찻길이 아닌 산길로 들어선다. 두어시간? 험난한 산길을 따라 도착한 곳이 인삼밭을 지난 도착할 수 있는 곳. 잘 닦여진 길을 두고 공격도 아닌 방어를 위해 간 곳 수리봉 헬기장. 점심을 먹고 오후 세시부터 휴식을 취했다. 저녁을 먹은 후에도 휴식을 취하다. 근처에 진지를 잡고 경계를 취했는데 모두 그냥 누워잤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 6시까지 휴식을 취한 거다. 시간 날때 이강백의 <황색 여관>을 읽었다. 희곡 한 편이어서 금방 다 읽었다. 내게 연극을 보고 싶다는 열망을 다시 한 가득 넣어 주었다. 땅을 파 시신을 붇는 사람들의 구성진 노래는 그 장면이 생각나게 해주었다.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리고 그것들은 대개 돈을 필요로 한다. 그러면 돈 벌 생각을 해야하고, 그 노동은 단지 내 인생을 돈과 바꾸는 일임을 느끼게 해 날 힘들게 한다. 욕심내지 말자. 지금 내가 취할 수 있는 것만을 취하고 거기서 선택하자. 순간순간을 즐길 수 있는 데서 충만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돈이 필요하면 내 재능을 시험할 수 있는 일,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일을 하자.

 

  2008/07/16

아무리 충분한 휴식이 보장된다고 해서 밖에서 취하는 가침이 다음날 정상적인 생활을 보장하지 않는다. '독단 훈련'으로 철저하게 5중대에 유린 당한 후 6시 복귀가 시작되었다. 부대에 복귀하니 모두 와 잇었다. 씻고 먹고 잤다. 오후에 일어나 꿈지럭거리다 '공격'을 위해 6중대와 다시 어제의 그곳으로 출발했다. 내심적골 포진지에서 휴식을 취하다 공격 준비를 하는데 서화비행장에서 병기본 교장으로 공격하라는 군수과장의 무전이 전달되었다. 사실 출발전 엄청난 비가 왔다. 출발 후에는 이슬비가 계속 되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시간도 축소되어 21시에 공격이 시작되어 23시에 끝나고. 보름달이 밝았다. 검은 그림자들이 늘어섰다. 다리밟기라도 하러 가는 사람들의 행렬처럼 고즈넉하다. 구름이 흐르고 별이 밝다. 군인이 아니라면 꽤 괜찮은 저녁 산책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대충 끝낸 훈련 후 잠. ㅋ

 

  2008/07/17

점심을 먹기 전까지 아침을 먹는 것을 제외하고는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훈련정비와 행군준비시간을 가졌다. 우리 분대는 두번째 훈련이라고 행군이 열외되어서 그냥 휴식을 취했다. 행군하는 이들이 30km 행군을 떠나고 잔류인원들이 청소를 하고 추진시킬 물을 담은 후 조기 취침에 들어갔다. 3시 복귀예정이어서 일찍 자고 두시에 일어나 그들을 맞이 할 준비를 해야 했던 것이다. 재철이 자리에서 mp3를 꼽고 영어 공부를 했다. 정말 리스닝이 안된다. 뭐 하나 자신있는 부분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게 열한시가 넘어 스르륵 잠들었는데 2시에 기상을 알렸다. 행군 인원들이 일찍 도착한 것이다. 뜨거운 물을 받기 위해 취사장으로 올라갔다. 돌아오니 모두 샤워중 황급히 침낭을 뺀다. 3시 도착할 줄 알고 2시에 끝나게 맞추어두었는데... 엄청 욕 먹을려다가 그냥 넘어갔다 다행히도. 이것저것... 마치 단 한번의 훈련에 내가 환자여서 열외된 것과 같이 온갖 잔심부름을 한다. 어이상실.

 

  2008/07/18

생일이다. 스물다섯번째 생일. 지난해는 102보충대에서 보냈고, 오늘은 인제 3250부대에서 보냈다. 지난 밤 행군 복귀자들을 챙기느라 세시간도 못자고 일어났다. 잔류자들은 6시에 기상키셔 밥을 타오게 했기 때문이다. 통배식으로 아침을 먹고 빈둥거리다 자다를 반복했다. 금요일이니 정신교육을 했고 대대결산도 이루어졌다. 내가 대대장이라면... 정말 짜증날꺼다. 무엇 하나 하려는 의지는 없으며 바라는 것은 많고 제대로 하는 것도 없는 병사와 간부들을 이끌어야 하니까. 나름 위한다고 한 일들에 문제제기나 받고... 도서관에 수백권의 책이 들어왔다. 읽고 싶은 책들도 꽤 있다. 또 날 유혹에 들게 만든다. 훈련으로 영어공부 별로 못해서 이제 하려는데 책들이 날 유혹한다. 그래서 오늘 공부 못하고 책 읽고 있다. 어쩌면 그냥 공부하기 싫은 건지도. 1년에서 1년반 정도 잡고 제2 외국어를 하고자 한다. 악착같이 하는 게 아니라. 요즘 일본어 공부하듯이 가볍게 테이프 들으면서 한시간 미만으로.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니까.

 

  2008/07/19

'병영문학상'에 대한 공지는 이미 한달여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글을 쓸 엄두는 내지 않았다. 칠년간 작가가 됨을 꿈꿨고 스무살,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지금껏 내가 제대로 글을 쓴 적이 있었던가? 고작 내가 만족해 하며 완성한 것은 몇 개의 레포트뿐이지 않은가. 소설과 시는 내게 유희의 수단이었을 뿐인가. 어제, 오늘 소설을 읽으면서, 아니 소설이 아닌 글들을 읽으면서도 내 마음속에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부풀어 오른 것일게다. 오늘 문득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상금 300만원 갖고 싶은 망상에 발 담그고 있지만 이가 불가능함은 나도 잘 알고 있다. 그저 완성된 '소설' 한 편을 써 보고 싶다. 시간도 얼마 없다. 7월 31일 마감이니 그 전에 보내야한다. 일주일만 이 일에 집중해 보자. 마침 다음주는 부대 관리주다. 글 쓸 시간이 더 풍족할 것이다. 문장력과 어휘가 많이 부족할 것이 자명하지만, 언젠가 책 한권 내려면 지금 이 기회를 잘 잡아서 시작함이 좋을 것이다. 아자!

 

  2008/07/20

서쪽에 사는 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고양이와 개가 싸우듯 비가 오고 있다. 어제의 다짐은 어디 간 건인가? 한 편의 이야기를 구상했지만 문장으로 만들어 내지 못했다. 내부의 문제를 빼면 모든 게 만족스러운 상태다. 떨림, 흥분을 주는 글, 여운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 당연히 당장은 불가능한 일인데도 그런 글을 쓸 수 없으니 아예 쓰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는 거다. 영어 공부에도 진전이 크지 않다. 많은 양을 보고 있지만 제대로 복습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나. 문제를 알고 있다. 해결책도 알고 있다. 근데 실천은 하지 않는다. 먼 훗날 아니 졸업 후에 대해서는 다시 마음을 편히 가지게 되었다.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든 나름 만족하면서 살 수 있을 거 같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욕망없음, 게으름을 받아들임이 내 미래를 안일하게, 작게 만들 것임을 알기에 조금 불안해지더라도 날 채찍질 하려한다. 욕심을 가질수록 불안해진다. 불안하지 않으려고 꿈을 축소시킨다. 흠...

 

  2008/07/21

논다. 잔다. 그리고 기분이 상한다. 놀고 자는 건 나쁘지 않다. 근데 이것들이 지금 내게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이 아깝다.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은 거다. 그래서 조바심 나고 짜증이 나는 거다. 책을 읽는다. 나는 책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이다. - 사실 거의 모든 게 느린 건지도. - 내게 책을 읽는 건 큰 유희다. 그러니까... 노는 거다. 물론 이 책들이 전공서적, 영어 책이 아니고 공부한다는 생각없이 읽기 때문에 즐거운 것일 거다. 그래서인가 읽을 때는 흥미롭게 잘 읽는데 다 읽은 후에 뭘 읽었는지, 뭘 얻고, 난 이것에 대해 생각했는지.. 따위는 없다. 그저 순간의 유희인 것이다. 유학을 가고자 했던 것, 잊지 말자. 작학금 받으면서 캐나다 대학원 다니자. 단 일년만. 뛰어난 사업능력으로 작은 일 하나씩을 스스로 만들어내 돈을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이렇게 살면 좋겠다. 싶다. 돈이 필요할 때 일하고 그 후에 놀고 물론 그 일함이 그저 돈이 아니라 즐거워 보이기도 하기에 그런거다.

 

  2008/07/22

오전에는 계층별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 집중정신교육 시간에 할 만한 일들을 했다. 오후에는 위병소 제초 작업을 했다. 굉장히 편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안일하게 살고 있는게 틀립없다.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 일본어 공부는 편하게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그럴려니 한다. 근데 영어 공부는 이건 아닌데 싶다. 이런 식으로 하면, 하나마나 아닌가. 그냥 공부한 시간만 많고 뭔가 한 것 같지만 실상 소득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올 12월까지 영어 기초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리고 내년 1월 or 2월 토익 8-900점 맞고 3월부터는 토플에 매진해야 한다. 아... 근데 읽고 싶은 책도 많고... 그렇기에 더 효과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거다.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휴가때까지 몸을 다부지게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 운동장 13바퀴를 돌았다. 몸을 태우려 제초작업과 조깅할 때 웃통을 벗고 했다.

 

  2008/07/23

오전에 개인화기 수입 30분. 오후에 제초작업 40분을 제외하면 내무실에서 쭈~욱 쉬었다. 어제 잠자리때문에 빡쳤다. 남균이를 때릴 뻔했다. 흠=333. 하지만 내 성격상 그냥 혼자 스트레스 완전 받고 아침에 완전 피곤에 쩔어서 일어났다. 아, 싫다. 1인 1매트만 되도 옆에서 넘어오지만 앉아도 좋겠구만.

 

  2008/07/24

비가 엄청나게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테니스장 옆 천막 아래서 중대 회식이 이루어졌다. 분대별로 불판 하나씩을 두고 고기를 구워먹었다.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오전에는 배수로 작업과 오후에 먹을 오이, 당근, 마늘 등을 씻고 잘랐다. 공부와 독서 사이에 고민. 책을 많이 읽게 되면서 공부시간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평일 19-24시 공부'이 규칙을 깨지 말자 독서는 그 외 시간에 하자! 피곤하다. 오늘 다양한 감정이 스쳐갔지만 쓰기 귀찮다. 이제 일기 쓰는 것도 의무적인 귀찮은 일이 되어버린건가.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건가? 아침에 남균이가 휴가를 갔다. 즉 당분간 편안한 잠자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거다. 종훈이가 과도한 액션을 취하면서 자지만 않으면 말이다. 제대 할 때까지 딱 100권만 읽자.

 

  2008/07/25

mp3에 좋은 음악들이나 넣어 올 걸 그랬다. 워크맨을 사용하면서 mp3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내일부터는 mp3도 활용해야지. 아니면 건전지 떨어지면 mp3로 옮길까? 오늘은 오전에 '마음의 편지쓰기' '소화기 사용법' 시범식 교육이 있었고 오후에는 정신교육과 소대대항 계주가 있었다. 나도 뛰었고, 우리가 이겼다.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마무리 한 후 사회에 나가려면 제대까지의 시간이 짧다. 꽈~ 채워서! 알차게 시간을 쓰고 제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충만한 기쁨과 함께 제대하고 싶다. 두려움이 아니라. 내년에 졸업하지 못할까봐 겁난다. 이수하지 못한 필수 과목이 너무 많다. 그 과목들의 시간표가 겹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알바를 구할 것 같다. 한 학기 더 다니겠다고 집에 돈을 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어쩌면 바로 다음 학기 등록을 하지 않고 호주로 가거나 취업을 한 후 다닐 수도 있다. 토플 성적이 만족스럽게 나오면 한 학기 더 다니다 바로 앨버타로 가면 되고. 아~ 모르겠다. 삶의 방식은 여러가지니까. 뭘 해도 즐겁게만 하자.

 

  2008/07/26

I'm going to not refer anything during touring diary. I feel close eye-rid. It's raining all day long. Looks like fighting between cat and dag. As the same day compared to another day. I don't have word which I want to say. Just I'll do everything that I want to slow. What do I want to? What I need? It must not be easy. But I may do them step by step, hence I work today as well.

 

  2008/07/27

Don't worry about your ablility. Just try and enjoy yourself. It's just a game to live life. Don't afraid of trying. The laziness is only one what I've worried. Whatever I will be is I may be satisfied of course I will have a little regret about the way I didn't choice. But it don't change. Whenever, there have been repentances. I think I have to anything, after that even if I'll be get regret. I'm listening song of Mc snifer. It's so great to me. It's a pity that I didn't their song. I loved rock and I came to know jazz. I didn't know hip-hop. All of the world give me happiness. My heart shout something. hehehe. It looks like a obstinacy for making a diary. I'll be exhausted during energic life. I'll do my best.

 

  2008/07/28

Look this day! It's just 23 days to vacation. I'm so hungry because I'm on a diet but it's not tough. Since my bedsite. I can't sleep well. It's awful. I did PRI in the morning, frankly. I don't know full name of PRI. It means that training before real shooting . It is too tough so I hate it. What the more, PRI changed to more difficult thing. In spite of the situation, I did in my best. A happy feature of a misforture is rest of afternoon. I got nap in 90 minutes, after that, just clean and watch tv program about shooting. If I couldpass the shooting, I don't hate it like this.

 

  2008/07/29

I have to sleep at 9 o'clock. The commander of this day make me sleep. Tomorrow is also shooting day. I woked juse 5hours in today. ; 3 hours in the morning and 2 hour in the afternoon. I took a shot and make just four hole among twenty. So I have to do a lot of other thing compare to one passed. I want to pass though I didn't pass even one time during last 1 year. Furthermore... I got a lump on the cheakbone. It mean that  I was do my best, didn't it? I'm going to get ticket of pass. I though I'm not fit to sold.

 

  2008/07/30

I shooted 29 bullets in this day. I've never did shooting like this a lot of bullet. I had to get up early 30min. I got 7 shot hole in first shooting but sencond shooting, made 9 bullet mark. I'm in progress even thought I couldn't pass. This week also so easy. Just shot shot shot and sleep. Of course I have studied. If I got a job. I think I work hardly. I need a job. Why? Um...... That's an eyes of parents, friends, coursin...... It's awful. That's all? I need another reason even money.

 

  2008/07/31

조기 기상이 이루어졌는데 그 이유는 사격이 아닌 수색정찰이었다. 마대를 들고 나가는 것으로 보아 쓰레기를 주으러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서화비행장을 거쳐 정고개로 갔다. 사실 별다른 행위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그냥 대대의 계획에 의해 우리도 나왔을 뿐이었다. 사실 중화기중대로 수색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복귀하는 오전 10시 30분. 돌아오는 길에 철침봉 등이 들어있는 더블백을 메고 와서 허리가 많이 아프고 땀도 많이 났다. 우린 정말 서로 일을 하지 않않으려 떠 넘긴다. 그래서 하는 얘들만 계속 한다. 물론 요즘 나도 안하려는 성향이 좀 있지만, 이제 살을 뺄 수 있는 일을 일과시간에 한다면 적극 총참하려고 한다. 영어로 쓸 때와 한글로 쓸 때 글을 쓰는 속도 뿐 아니라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후에는 내내 내무실에서 쉬었다. 지난 번 사격집중주만해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긴 일과와 힘든 과정,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근데 이번주. 일과는 고작 4-5시간 PRI도 거의 없이 사격만 이루어지며 합격자는 단 한나절로 일주일 일과가 끝나는 시스템이 없다. 비록 난 합격하지 못했지만 합리적이고 맘에 든다. 4발-7발-9발로 점점 늘었으니 야간 사격에서는 6발을 맞혀 바로 합격하고 23시에 들어왔다. 샤워를 하고나니 공부할 시간이 없다. 0시 30분쯤 지친 눈을 감는다.

 

  2008/08/01

Since shooting in last night. I got some restness in the morning. I had got up several times during sleep in the morning. So, I'm a little tired. My walkman doen't work. It's awful. If I want to listen to English, I have to lent always from somebody. I should take another thing when I go to the vacatoin. This month! my vacation's month. hehe. Gray clouds came on my head. It flows so fast. It's a mood on blue. Every friday all of korean doldier have to watch on kfn that millitary network channel. How funny this situation. 680 thousands man watch the same thing. It looks like '-' The program is so boring. I couldn't take it. Gee Gee.

 

  2008/08/04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4시에 출동했다. 배속되지 않고 소대 전체가 병기본장으로 갔다. 마일즈 장비 사용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 밥을 먹기 위해 내려왔고 아침 먹고 식당 앞에서 방독면 주머니에 챙겨간 <촐라체>를 읽고 있었다. 읽다 고개를 들었는데 작전과장과 눈이 마주쳤다. 그가 손가락 까닥거린다. 쪼르르 나의 몸을 그의 앞에 대령한다. 훈련에 불필요한 물건을 가져왔다고 책을 압수하고 내 이름을 적어간다. 다시 병기본에 가니 무전이 온다. 훈련에 불필요한 물건을 가져 온 인원 있는지 알아보란다. 제길. 이 녀석이 벌써 소문 쫘~악 퍼뜨렸다. 훈련을 끝내고 들어오니 선물이 준비되어 있다. [진술서]. 진술서를 써서 행보관에게 가져가 또 한 소리 들었다. 서화아파트 제초 작업도 했다. 중대장도 한 소리한다. 햇볕이 뜨거운 가운데 웃통을 벗고 연병장을 뛴다. 옷자국을 남기지 않으려. 웨이트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느낀다. 어깨가 좁다. 내 몸이 맘에 안든다.

 

  2008/08/05

2,3,4일 일기를 쓰지 않았네. 이러면 안 되는데... 2시에 일어났다. 출동 준비를 하고 2시 30분 중대 사열대에 모였다. 3시에 출발. 6중대에 가니 이미 출발했단다. 아직 식당 앞이라 해서 서둘러 따라갔다. 정고개까지 계속 90M를 들었다. 교대하면서 가면 언제 바꿔줄지 생각하는 게 짜증난다. 그리고 내가 더 든다는 생각에 괜히 기분도 안 좋다. 그래서 갈 때 계속 들고 가고 올 때 들지 않으려 했다. 6중대 인원들의 마일즈 장비 착용 때문에 방어 진지로 늦게 들어갔다. 사실 6중대장이 우리를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구석에 짱 박혀 있었다. 오전 열시쯤 훈련이 끝나고 복귀를 시작했다. 어제처럼 햇살이 무척 뜨겁다. 종훈이에게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꿈을 가득 채워주었다. 국방일보에서 보았던 장병 1500명 무료 토익이 우리 부대에도 적용되나 보다. 10월 마지막주에 토익 볼 사람 손 들라해서 한다고 했다. 토익 준비 좀 해야겠다. 800은 넘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2008/08/06

I thought about my future, especially for working. I know future is always not clear. So 미래에 대한 걱정 따위 그리 큰 소용이 없다는 거. 미래에 뭘 할지. 그걸 위해 지금 내가 무얼 할 지가 중요하다. 3시에 기상해 4시가 되기전 출동했다. 오늘은 4분대와 함께 주특기를 하기로 해 차를 얻어 타고 갔다. 천도리로 넘어가는 고개 위에 위치한 곳에 도착해 야간에는 야간조준연습을 했다. 해가 뜬 후 분해결합을 했다. 설렁설렁 이루어졌다. 그늘에 앉아 있으니 나비가 손등에 와 앉는다. 날아갔다 앉았다를 열 번도 한다. 대롱으로 내 속을 간지럽힌다. '달콤한 나의 손' 손을 먹다. 어제처럼 날이 뜨겁다.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의무대에 가보니 접촉성 피부질환이었다. 알 수 없다. 최근 비누를 바꿨고, 재송이가 타월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맨몸에 때양볕에서 뛰기도 했다. 이 세가지 중 하나가 원인일 것이다.

 

  2008/08/07

아침 K-4의 차를 얻어 타고 오는 길, 군수과장이 왜 이리 많이 태우고 다니냐고 소대장을 불러 질책했다. 그래서 출동 할 때 걸어갔다. 하지만 90M를 비롯한 장비는 차에 실어날랐다. 지금까지 꽤 많은 양을 학습했다. 끝낸 영어 교재도 여러권이다. 하지만 펴보면 새롭다. 복습은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 진도만 나간다. 마지막 훈련이 끝나고 복귀했다. 빨래를 하고, 명선, 영조, 하정, 집에 전화를 했다. 명선이와 영조는 참 오랜만이다. 명선이는 학구적이며 흔히 말하는 밝고 명랑하면서도 모범적인(?) 바람직한 삶을 살게 된 것 같다. 영조는 그대로다. 하정이는 내일 터키로 여행을 간다. 누나는 아직 집에서 논다. 걱정이다. 나도 그럴까봐. 돈을 버는 안정적 직업에 대한 두려움은 어처구니가 없다. 그래서 대학원을 생각하고 여행을 생각한다. 알버타주립대를 가게되면 1년의 시간이,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간다면 1년이 더 생긴다. 시간을 더 벌어보면서 날 계발해야 할까? 아니면 직업전선에 뛰어든 후 병행해야 할까?

 

  2008/08/08

If I had studied English steadily. I could have spoken English well. At least I have to study english since now day by day. I believe the effort will not betray me. I slept almost 9hours from last night 20pm to today 5am. Because today's early moring, some people are going to out of here for shooting. I had to pack breakfast up for them. I think I got enough sleeping time but I have dozed wholeday. Why? What's the matter with me? Cheer me up! I have a lot of work which I have to do for my future. Relex chun but you should do it step by step. Ofcourse I could do them.

 

  2008/08/09

Circumstance is very imprtant. It's so hot in library. So I dozed all day. I didn't study. Just spend time. It's wasteful. I should eliminate waste of time. Make plan and do it or focus on 1 minute. House-moving of my corps is convined. Movement make noise to people. But it make to bed space to me. I expect it. I am afraid of none of library. That's all. I got a guard-security because of one's sleep out.

 

  2008/08/10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언젠가 유러한 문장을 영어로 쓸 수 있게 된다해도 모국어인 한국어로 쓸 때의 느낌이 잘 이입되지 않을 것 같다. 그제부터 베이징 올림픽으로 모두 시건은 tv에 꽂히고 승패에 환호성과 아쉬움이 갈린다. 나는? 물론 누가 이기든 상관없고, 스포츠를 좋아라 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지냈다. 점점 온도가 높아지는 도서관 내부에서 버티기 위해 선풍기를 강하게 해두고 그 앞에 앉는다. 어제 공부한 녀석은 내가 아닌 듯 새로운 내용들이다. 이어받기를 잘 하라구! 계속 재출발하는 듯한 이 기분 나쁜 느낌은 뭐냐고. 베네수엘라 여자가 그렇게 예쁘단다. 언제 놀러가지? 나 왜 이리 찌질해졌냐? 나 옛날에 잘 나갔잖아? 예쁜 애한테 고백도 받고 대여섯명한테 고백 혹은 관심 표명을 받았는데 뭐 한거냐. 바보. 용기를 냈어야 하는 순간 뭘 한거냐고. 물론 늦지 않았어. 근데 할 일이 너무 많아 지금은. 아니, 그때도 이런 생각했던 것 같은데... 문제는 난 스물다섯이라는 것. 사회적 통념이 있다. 이 나이에 갖추어야 할 것들을 나는 갖추었는가? 그렇지 않다면 나는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고 싶지 않다면 다른 식으로 사고해야 하지. 비교되지 않을 방향으로.

 

  2008/08/11

I got up six o'clock like that I do always. I had nothing to do till noon. As schedule table, this week is measurement of our battalion. In spite of it, I worked just thirteen minutes. It's washing to case of cup noddle which become moly. A new recruit came, People who live in here over 1 year try to make diffent between him and ours. It's too funny to understand. It's silly. I'd like to write extra odinary thing on the diary. I got a thinking suddenly about way of life. I thought a life which don't care anything and just enjoy. I was shaked the thing of the life. I'd like to do like that. I don' want to care of this and that. It's tired. It make me were out. I know it's impossible.

  

  2008/08/13

내리다 말고 하는 비 때문에 아침에 배수로 작업을 했다. 3소대는 이미 향로봉으로 떠났다. 그래서 그 생활관에 51연대가 온다. 오후 늦게쯤 왔다. 그 전가지 깨짝거리며 작업했다. 3소대에 누워 팔굽혀펴기를 참 많이 한 것 같다. 도서관에서 도서 목록을 작성하기로 했다. 절대적인 것보다 상대적인 것이 더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게 사실이다. 어찌보면, 아니 그냥 당연하다 일과시간에 작업이든 교육이든 하는 것 말이다. 근데 모두 노는데 나와 몇몇만 하고, 다음 작업 때도 그리하면 정말 화가 난다. 비교하지 말자. 어떠한 경우에도 도서관을 포기하지 말자. 놓치면 공부 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은 자명하다. 이사 갈 곳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대체로 좋지 않은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물이 잘 안 나와 식수를 사먹고 빨래, 샤워가 힘들다. 춥다. 내무실이 작다 등이다. 도서관도 운영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책이 없다며 정훈장교와 작전과장,장교가 괜찮은 책들은 모두 싸가도록 종용한다. 책은 상관없다. 난 조용한 나만의 공간이 필요할 뿐이다.

 

  2008/08/14

12,13일 일기를 못 썼다. 시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냥 귀찮았다. 어쩜 이리 무기력해져 가는지. 아니다. 그저 지친거다. 오늘 지칠만했잖아. 시간 낭비하지 말고 꼼꼼히 운동도 공부도 놓치지 말자. 어제밤 구막사 불침번 초번이었다. 다시 근무가 시작된 거다. 휴가 갔다와서는 없어야 할 텐데. 금요일 위병소 두번, 토요일 위병소, 일요일 불침번이 또 있다. 구막사 내부는 무척이나 더웠다. 비는 내리지 않았는데 십초에 한 번 꼴로 북쪽에서 번개가 쳤다. 으레 그 흰 빛이 아닌 주황빛이었다. 청둥도 없이 어쩜 그리 많은 번개가 칠 수 있는지. 아침을 먹고와 도서관에서 향로봉으로 보낼 책들을 포장한 후 책 목록을 적기 시작했다. 어제까지 600권 정도 적었는데 상당수의 책을 보내 처음부터 다시 적어야 하는 상황. 다행히 '시' '종교'부문의 책은 단 한권도 보내지 않아 어제 썼던 것을 활용할 수 있었다. 더웠고 끈적였다. 저녁을 먹기 전가지 계속 썼다.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정말 단순한 일, 자기 계발이라곤 조금도 없이 월 88,000원에 징병된 내 몸뚱아리는 하루종일 이 ㅣㅈㅅ을 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정말 화가 났다. 하여간 끝을 냈고, 청소도 했다. 20시 30분 단 한자의 공부도 못했다. 21시부터 3시간동안 하고 자야겠다.

 

  2008/08/15

요 며칠 정말 공부가 안된다. 휴가 갈 때가 가까워져서? 부대 이사 때문에? 토익을 접수해 두어서? 운동을 시작해서?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면 안 된다는 건 확실하다. 토익 문제를 푸는데 왜 이리 모르겠고 많이 틀리는지... 점수 따 놓으면 2년은 쓸 수 있다. 10월 시험이니까 2010년 10월까지 쓸 수 있는거다. 800이상 맞아야 한다. 아침 7시 30분 근무여서 일어나자마자 준비해서 나갔다. 아침을 거르고 근무를 서서 배가 고팠다. 야간에 또 근무가 있다. 싫다. 다음 주 근무자 명령서가 나왔는데 매일 위병소 근무다. 다음주 우리 소대가 근무전담인 거 알고 있는데 그럼 3소대 간 거랑 상관 없잖아. 제길. 어쩌자는 거지. 4시간씩 자라는 거냐. 휴가가서 피로나 풀고 오라는 건가. 휴가 정말 알차게 보내고 와야지! 사랑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면 용기와 열등감이 항상 문제로 대두된다. 모든 걸 완벽히 갖출 때까지 기다리면 평생 사랑하지 못할꺼다. 하나씩 날 멋진 놈으로 만들면서 우선 저질러보는 거다. 휴가때 저질러볼가? 지나가는 사람 10명에게 대시해보는 것. 10%의 확률은 가능하지 않을까.

 

  2008/08/18

위병소 09시, 18시 근무와 저녁에 짐을 조금 실은 것 ㄱ빼고는 거의 한 일이 없다. 요즘 이렇다. 의욕이 없고, 하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는 나날이다. 오전엔 사수였는데 사수측 초소에 물이 흘러 들어왔다. 그래서 수시로 빗자루로 물을 빼 주어야 했다. 전투화가 젖었다. 요즘 인겸이가 매일같이 매점에 데려가 내게 뭔가를 먹이고 있다. 고마운데... 살이 쪄 가고 있다. 흠... 뚱뚱한 얘들과 친해지면 위험해. 내가 바라는 모습을 가진 사람과 친해지면 그 사람과 비슷해질까? 내일 이사다. 일년간 산 곳을 떠나는 일. 사람의 맘은 간사하다. 강원도 구석에 있다고 불평불만했는데 더 후미진 곳으로 가게 되니 모두 경악하고 싫어하는 내색을 너무 한다. 이곳과 그곳에 있는 물건을 교환하는데 자신의 것이 좋은 것이면 당연히 교환하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하니 은근히 챙기기도 한다. 51연대 2대대 사람들은 포상휴가 두개를 u

 

  2008/08/29

머리가 아프다. 계속 설사를 하고 있다. 군복을 입었을 때 꽤 어색했는데 생활관은 익숙하다. 이 헛헛한 마음은 휴가기간동안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것일 게다. 차라리 들어온 게 낫겠다. 공부도 조금하고 운동도 하고 일기도 매일 쓰니까. 아버지와 어머지가 데려다줬다. 굉장히 먼데, 왕복 8시간인데 고생하신다.

 

  2008/08/30

지난밤 비록 tv가 KBS1밖에 나오지 않아 텔레비젼은 꺼져있었지만 모두가 너무나 시끄럽게 떠들어 쉽게 잠들지 못하고 열두시가 거의 다 되어 잠이 들었다. 7시 전 잠이 깨어 화장실에 다녀왔다. 아직도 속이 좋지 않다. 오전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정리했다. 휴가 전 보앗떤 많은 책이 사라졌다. 특히 판타지와 괜찮아 보이는 새 책들이 말이다. 도서관엔 공부 할 공간이 없다. 책꽂이와 컴퓨터가 올려진 책살들 뿐이어서 공부하기 위해선 키보드를 한 구석에 세워 두어야 한다. 더럽고 많은 모래가 있다. 박스가 있어 뜯어보니 서화리에 있을 때 부대에 왔던 책들과 그 외 몇 권. 다른 박스에는 편입 책이 가득하다. 영어와 수학 책들. 휴가 가기 전 알았다면 명선이에게 가져다 주었을텐데 말이다. 몇 권 사서 택배로 보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주말에 공부도 못하고 이런 거 하는 거 정말 싫다. 특혜도 없다. 근무도 그대로 들어가니 말이다. 공부 할 시간을 못 가진다면 할 이유가 없다. 해야 할 일이 많다. 매 순간이 소중하다. 멋진 내가 되고 싶다.

 

  2008/08/31

정말! 도서관이 있어야 한다. 공부 정말 안한다. 다음 주에 안정적으로 공부 할 장소를 찾아야 한다. 이제 근무는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일이니 그때 공부해도 괜찮다. 아니 해야 한다. 시간을 작게 쪼개 잘 써야한다. 우선 파트5를 만점 받자. 이 부분이 반타작을 하게 된다. 제길 운동도 꾸준히 하고. 구체적이고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짜 두어야만 실현가능성이 높아질 텐데. 이제 계획도 안 짜는 나는 또 뭐니. 작정하고 노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근데 난 내년이 유예기간의 마지막이다. 휴... 모르겠다. 하여간 뭐든 열심히 해야 할텐데.

 

  2008/09/01

세계여행하기, 패러글라이딩 자격증 따기,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따기, 스카이 다이빙 하기, 번지 점프 하기, 헌혈 100회, 영화 한 편 만들기, 마라톤 완주, 유창하게 영어하기, 선명한 식스팩 갖기,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사진찍기

 

  2008/09/02

비가 내렸다. 그래서 생활관에서 대기하면서 암것도 하지 않았다.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짧은 시간에 끝. 징계 내용은 '경고'와 '3개월간 출타금지'였다. 어차피 성과제도 휴가도 없으니 상관없었다. 근데 내무실에 돌아와 소대장에게 이야기를 듣고 조금 마음이 쓰였다. 을지소훈련 포상휴가자 명단에 올리려 했는제 징계를 받아 올릴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좋은 건지 아닌지, 나쁜건지 아닌지... 공부 할 곳이 없다. 조금씩 마련해 나가야 한다.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하니까. 교회에 공부 할 만한 곳이 있다고 해서 7시쯤 갔었다. 군종실에서 하다가 연복이가 옆에 컨테이머 박스를 열어주어 그곳으로 가 8시 30분까지 했다. 커피와 사탕도 얻어 먹었다. 조용하고 공부하기 좋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할 수 있을때마다 해야겠다. 한시간 반벙도만 매일 조용히 공부할 장소가 필요하다. 시간 낭비하는 거 지겹다. 알잖아. I need to become a nice guy who looking good, smart, cool and healthy.

 

  2008/09/04

오전, 오후로 주특기 교육을 했다. 오랜만이어서 조금 헷갈렸지만 워낙 많이 했던 거여서 곧 제자리를 찾았다. 위병소 길 건너 운동장에서 이루어졌다. 4시부터는 체력단련을 했다. 내가 게을러 운동을 스스로 하지 않으니 시켜 줄 때 기꺼운 마음으로 하게 된다. 근처 냇가에서 샤워를 했다. 화장실에서는 물이 졸졸 나오고 너무 많은 사람이 씻고 있었다. 좀 민망하고 발이 얼것처럼 추웠지만 빠르게 씻었다. 11월 말에 있을 한자 검정시험을 보기로 했다. 4급부터 공인시험인 줄 알았는데 3급부터였다. 하여간 4급을 신청했다. 무리다. 그래서 한자공부를 위한 채찍질로 4급 학격이 적절할 것이 본 것이다. 그동안 밀렸던 빨래를 했다.

 

  2008/09/05

부대 관리를 하는 날이다. 사실상 딱히 할 일이 없어 일거리를 찾아야 했다. 위병소 청소를 하게 되어 초소 앞 제초 작업을 한 것이 오전에 한 일이고, 오후에는 정신교육을 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다. 이 부문에 흥미있는 사람들은 재밌게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두번째 시간에는 화장실에서 단어를 외웠다. 시간이 아깝다. 최대한 토익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800점이상 받아야 자존감을 지킬 수 있을 게다 .그리고 힘을 모아 한자공부, 운동을 하게 되고, 책도 읽을 수 있게 되리. 치사하고 이기적이어도 내 시간을 챙기자. 도서관이 없는 상황에서 이게 최선이다. 애들하고 이야기 하는 건 공부가 잘 안 될때만 하자. '절제'와 '단속'이 필요하다. 내 스스로를 추스리자. 난 혼자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야 하지 않겠니. 어떤면에서 그런지가 조금 문제이긴 하지만 우선 통념상 성공.

 

  2008/09/06

오전에 토익 모의고사 1회분을 풀었다. 답을 확인한 후 좌절. 공부 할 곳을 찾다가 식당이 그나마 가장 나은 곳임을 깨닫고 그곳에서 공부했다. 야간에는 행정반에서 했다. 효율적이지 않다. 어쩌지. 하나씩 제대로 바꿔나가야 한다.

 

  2008/09/07

꽤 신경질적이게 되어 버렸다. 나만의 공간이 없는 게 힘들다. 아니 정확히 말해 일과시간 외에 모든 시간을 도서관에 박혀 있으면 되었던 서화대대 시절과 지금은 너무 달라졌기 때문이다. 갈 곳이 없다. 하나에 집중해서 뭔가를 해야 하는데 말이다. 오늘도 식당에 가서 공부했다. 당분간은 식당을 이용해야겠다. 뭐 하나 잘 난 거 없고 토익 문제집을 푼 결과가 내게 충격이었기 때문에 자존감 저하로 더 화가 나고 의욕이 상실되는 지도 모르겠다. 일년 전에 보았던 모의고사보다 200점은 떨어진 것 같다. 막연하지 않다. 정확히 수치화되는 것은 그 사람을 잔인하게 평가내린다. 그것에 당하지 않으려면 만족할 만한 수치가 나와야한다. 오전, 오후 두 번의 근무를 했다. 오늘부터 한 주간 경계전담 주간이다. 향로봉으로 진지공사를 가는 것보다야 낫지만 피곤할 것 같다. 근무간 단어외우기!

 

  2008/09/08

다른 소대는 향로봉으로 진지공사를 떠났다. 텐트를 치고 자면서 진지 공사를 한다는 거다. 다행히 근무여서 여기 남아 있다. 근무를 서고 중간중간 들어 올 때마다 자고 공부하고 tv를 보았다. 모두 피곤한지 우리 생활관은 누워 자느라 조용해서 좋았다. 위병소 근무 중 광산을 보러 왔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재밌다. 나는 어떤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 목록을 작성하자. 하고 싶은, 해야 하는 것들 평생 하나씩 해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일주일간 통제의 어려움을 들어 잠을 본부 중대에서 잔다며 아래로 내려와 있다. 좁고 불편한 게 사실이다. 누가 시킨걸까.

 

  2008/09/09

What do I want to? What can I do? What do I love?

 

  2008/09/10

하루 세번 근무를 들어가는 거 외에는 졸면서 지겨워 하는 하루가 다시 반복되었다.

 

  2008/09/15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이다. 똑같은 생각의 둘레, 벗어나지 못하는 그 한계, 다를 바 없는 일상. 이런 것이 일기를 게을리 쓰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요 며칠간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배에 王자를 만들어야 할 텐데. 난 공부를 못한다? 머리 쓰는 직업은 갖지 말아야 하나? 몸을 쓰는 노동. 그럼 학교에 그 많은 시간과 돈을 왜 쏟아 부었니. 그게 아까워서 맞지 않는 일을 하는 거니.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게 사실이긴 하다. 어쩌면 그냥 하는 척 하면서, '나는 공부하고 있다'는 걸로 위안을 갖는 건지도 모르겠다. <두 얼굴의 여친>을 조금 봤다. 추석 특선 영화 ㅋ 다중인격자 속의 하나의 인격을 최면으로 죽인다. 만약 지금의 내가 진짜 내가 아닌 이 몸에 있는 작은 인격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이건 마치 매트리스나 클론 이야기만큼 재밌을 거 같다.

 

  2008/09/16

오늘 나는 대적관 시험을 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정해지지 않아 주특기 교육을 하러 나갔다. 나가자마자 공부하라고 복귀하란다. 중대로 돌아오니 취소되었다고 한다. 욱일이가 사격장에 가지 않겠냐해서 주특기보다 낫겠다 싶어 따라나섰다. 관제탑 아래 사무실에 앉아 쉬었다. 휘발유 냄새 때문인지 머리가 아프다. 기계 관리하는 회사에서 온 아저씨가 사 온 과자, 음료수를 점심으로 벅고 오후 5시까지 있다가 복귀했다. KCTC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체력단련의 강도가 쎄지고 있다. 피곤하다. 체력단련이 되면 좋지만 피곤만 쌓이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2008/09/21

오늘 기분이 꿀꿀했던가. '자신을 열등하다 생각하는(비참하다 여기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누가 그랬다던데. 살을 맞대고 사는 사람들 사이에 갈등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최대한 말을 섞지 않고 얼굴을 맞대지 말거다. 머리와 몸. 내가 생각하는 건 이 두가지인가. 우월함과 열등함은 나와 타인 사이에서 발생하는가. 아, 아직도 BLUE.

 

  2008/10/05

삼일간의 휴일이 끝났다. <람세스>와 긴 시간을 보냈고 내게 열등감을 불러 일으키는 생각과 불안한 위치 때문에 우울해지기도 했다. 집중되지 않는 정신을 가라 앉히기 위해 떠올린 생각은 '내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해야한다.' '사랑 받기 위해' 였다. 범죄 심리학자 어때? 심리학자가 아니어도 범죄심리학 공부해서 경찰청에서 일 할 수도 있잖아. 아니면 견습공무원? 일산에 있는 MBC에서 일해도 좋을텐데 말이야. 당최 그 어디에도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문제지. 제길. 죽기로 하자! 응?!

 

  2008/10/12

안일하게 살고자 하는 생각의 유혹, 편히 살 수 있을 거다. 뜨겁지 않다해도 '성공적'이라는, 사회적으로 그리 말하는 것이 아니어도 나는 충분히 만족 할 수 있을 거다. 근데 그래도 되나? 인생은 한 번뿐인 걸. 항상 이렇다. 극과 극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거. 마이너리그도 나쁘지 않아. 근데 그 앞에는 메이저리그가 있고 그것이 계속 눈에 거슬리지. 메이저에 있다면 정말 피곤하겠지. 엄청난 노력을 해야하고 스트레스 받아야 할테니 말이야. 그저 푹 쉬면서 지낸 하루다. 재송이가 1대대에 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아 대신 위병소 근무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녀석 정말 맘에 안든다. 항상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라니.

 

  2008/10/14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의 말처럼, 그런... '시'... 누구의 시였더라. 자신을 망가뜨리기 위한 슬픈, 그 비참한 시 말이다. 오늘 꼭 그런 기분이었다. 나를 비참하게 하고픈. 아침에는 대대 체육대회를 구경했다. 오후에는 국방대학교 교수인 예비역 대령 김씨의 교육을 두시간 들었다. 식당에서 갈판을 깔고 앉아 허리가 많이 아팠다. '건국, 건국 60년의 역사적 의의와 우리 군의 자제'라는 주제로 이루어졌다. 지루한 시간이었다. 그 후 회식시간이었는데 송재용이 아파서 대신 근무를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근무 혹은 조금 남겨 놓은 고기 3-4점과 밥을 받아와서 먹었다. 고성 방향에서 소나무를 실은 트럭이 많이 내려온다. 뭘까? 트럭에 단 한 그루의 나무만을 실고 내려온다. 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소나무 한 그루가 그리 비싼가. 1대대 간 동안 민재와 내가 대신 근무 서 줬는데 끝까지 빨기만 하는 녀석. 다행이다. 내가 싫어하는 그 모습을 계속 유지해주어 계속 실허할 수 있겠다. 나의 판단도 잘못되지 않았으니. 쓰레기.

 

  2008/10/15

4시에 일어나 밥먹고 한계령으로 데려다 줄 군용버스를 타고 갔다. 여섯시가 되기 전 도착햇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간이었다. 어렴풋이 단풍들이 보이고 멀리 기괴한 바위들이 보인다. 아홉시, 점심으로 나온 김밥 두 줄을 모두 먹었다. 배가 고팠다. 대청봉으로 오르는 길 1000m가 넘으니 이미 산은 단풍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벌거숭이 나무들. 산세는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적당한 등산로였다. 풍광이 좋았지만 벌리 뿌옇다. 시야가 좋지 않다. 붉게 산을 장식한 열매를 따 먹으니 토할정도. 내려와 보니 오미자같다. 역시 알아야한다. 내려오는 길 암자에서 백담사까지는 길이 예쁘다. 물이 흐르고 완만하다. 절에서 국수를 푸짐히 얻어 먹고 내려와 부대에 오니 19시. 나중에 산장에 물건이나 날라주면서 돈 벌까? 쵸코파이 한 박스가 6천원이다. 짧은 시간에 많이 벌기엔 괜찮은 듯.

 

  2008/10/17

응급처치 요원 테스트를 하는 날. 오전 9시부터 11시쯤까지 필기와 압박대 묶기 실기를 보고 12까지 사단 정훈공보과에서 만든 영상을 보았다. 열시 반부터 있던 위병소 근무는 민제가 대신 들어갔다. 오후 한 시 반 교회 앞 팔각정에서 CPR 시험을 보았다. 필기와 실기 모두 엉망으로 보았다. 애초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몸이 떨리고 머리가 아팠다. 순서를 오래 기다렸다. 세시쯤 끝나고 올라와 쉬다가 네시부터 근무 준비를 하고 위병소 근무를 섰다. 30분은 그런데로 시간이 흘렀으나 그 후 한 시간은 도대체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몸이 힘들어 벽에 기대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시간이 지나기만 바라며 시계를 보면 고작 오분이 흐른거다. 근무가 끝나고 조금 짜증나는 시간을 보내고 깔깔이, 내복을 입고 침낭을 업고 일곱시부터 자기 시작했다. 땀이 많이 났다. 몸이 조금 가뿐해지는 기분이다. 두통을 제외하면 나아지고 있다.

 

  2008/10/19

TV보다 책보다 영화 봤다. 안일한 삶을 살아가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낀다. 그래 이 정도면 됐지 뭐. 누가 드라마틱한 삶을 리얼 속에 넣겠어. 그리고 그게 더 행복하다는 보장이 있나? 오후 세 시 교회에서 맘마미아를 보았다. 헐리우드 뮤지컬 영화. 시카고와는 정반대로 시종일관 밝다. 갈등이 마치 별거 아닌 것처럼-그녀가 인내해야했던 20년이 즐거운 노래가 끊이지 않기에-. 재밌다. 유쾌한 해피엔딩 영화. 촌스런 아바 노래가 끊이지 않지만 말이다. 그 노래에 그런 가사가 있을 줄 누가 알았나.

 

  2008/10/20

오전에는 우리 소대만 병기본에 올라 전술적 주특기 운용을 했다.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려왔다. 11시경 교회에서 정신교육을 했다. 사단에서 만든 듯한 오래된 영상들이었다. 지난 주말 근처 부대에서 두 명이 자살하고 그 전 주에도 자살자가 있었다고 한다. 바야흐로 죽음의 계절인가? 고시원에서는 묻지마 살인도 일어났다는데. 오후에도 똑같았다. 그리고 역시나 그저 시간을 때웠다. 이곳은 해발 300M정도 던가, 단풍이 지천이다. 단풍 진 산 글을 걷기 좋은 때다.

 

  2008/10/26

아침, 토익을 보는 시간이었지만 아무 전달 내용이 없다. 문의도 하지 않았다.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대장이 컴퓨터를 가지고 와서 <Get smard>와 <님은 먼 곳에>를 보았다. 겟 스마트는 코미디 영화였는데 그 의도대로 재밌게 보았다. 님은 먼곳에는 보고 싶던 영화였다. 마지막 부분이 절제된 것인지 앞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 급히 마무리 한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그럭저럭 볼 만했다. 잘 만들어진 장면들도 많은 것 같았다. 오후 세시, 교회에서 <놈,놈,놈>을 봤다. 기대 이하였다. 화려하고 멋진 배경이었고, 배우들도 멋있었지만 내용이 너무 빈약했다.

 

  2008/11/16

군 입대 후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암것도 하지 않고 산 적도 없는 것 같다. 그리 쉽게 생각 될 수 없는 현실이거늘 난 아리도 어리석어 과거 그 많은 과오를 반복하려 하는 거다.

 

  2008/11/21

실질적인 공용화기 집체교육의 첫날. 오전. 축사탄 사격. 최진우 병장과 한 조가 되어 부사수로서 10발 사격했다. 탄피가 잘 빠지지 않아 힘이 들었다. 주성이와 팀이 되어 사수로서 25발 사격했고 3발이 불발탄이었다. 7.76m탄은 거의 탱크를 뚫었다. 다른 중대의 영점사격장 사격으로 많은 탄이 남았지만 돌아왔다. 오후, 조종훈련을 했다. 오랜만에 했고, 평소하지 않던 사수와 분대장 임무로 교육을 해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2008/11/22

오전, 뒹굴거리며 tv나 보고 있다가 오후 한자시험을 보러 간다. 1대대에 도착해 새로 지어진 건물에 들어서니 잘 지어진 시설이 잘 갖추어진 하나의 마을이었다. 기대하지 않았으므로 마음 편히 풀었다. 70%를 채우지 못했으니 합격은 물 건너갔다. 만사천원 내고 공부했다. 생각해야지. 학원비가 생각하면 저련한 거다. 자기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휴가까지 멋지게 '내'모습을 만들어야 한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아니 짧은 시간이기에 할 수 있을 꺼다.

 

   2008/12/10

다수의 간부가 사격으로 중대에 남아있지 않아 오전에는 분대장이 주특기 교육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부대 정화를 했다. 구석구석 더러움을 무릅쓰고 열심히했다. 오후에는 수공구 창고 정리를 했다. 별로 힘들게 없는 휴가 전날이다. 군생활도 익숙해진 것 같다. 여행 이야기를 하면 정말 여행을 가고 싶다. 민제의 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많은 자극을 받는다. 나와 동갑. 근데 어무 다르다. 첨엔 공부만 잘하는 인물로 폄하하려 했다. 내 자존감이 떨어지니까. 근데 모든 면에서 잘났다. 멋있게 산다. 제길. 이런 사람 때문에 보통 사람이 열등감을 느껴야한다. 휴... 부럽다. 그렇게 살고 싶다.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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