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친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놓치지 않는 것이 까따깔리(Kathakali) 공연이다. 께라라주를 중심으로 인도 남서부에서 공연되어지는데 여행자들이 많은 도시에서 정기적으로 공연된다. katha는 이야기를, kali는 음악을 의미한다. 즉 음악이 있는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공연이 까따깔리다. 이 공연이 전세계에서 온 여행자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강인한 의상과 분장,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무언극이면서 음악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무언극인만큼 스토리도 굉장히 단순하다. 보통 까따깔리의 내용은 <라마야나>와 함께 인도의 2대 대서시로 불리는 <마하바라따>의 일부다. <마하바라따>가 워낙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 중 일부를 매일 다른 파트로 공연한다면 매일 가서 몇년을 봐야할 지도 모르겠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공식적으로 공연하는 것보다는 많은 사설 업체들이 있는 것 같다. 선택의 폭이 꽤 되지만 많은 이들의 후기에서도 보았고 코친 골목을 돌아다니다보면 손쉽게 눈에 띄고 공연장도 그럴싸한 께랄라 까따깔리 센터에 가지 않을까 싶다.



Near Santa Cruz Bazilica, K.B. Jacob Road, Fort Kochi - 682 001, Kerala, India

전화번호 : 91 484 2217552, 2215827

이베일 : kpbijayan@yahoo.com

www.kathakalicentre.com





 시작 시간보다 많이 일찍오면 공연장이 아닌 일층 리셉션에서 기다려야 한다. 까따깔리 공연전에 무술공연이 있기 때문이다. 께랄라 까따깔리 센터는 이른 아침 요가부터 늦은 저녁 라이브음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서 까따깔리 공연이외에도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어서 1-2시간 시간이 비거나 심심할 때 찾으면 좋다. 까따깔리 공연은 한글 해설지도 있다. =ㅁ=




 공연은 6시에 시작되지만 메이크업은 무대 위에서 5시부터 시작된다. 5시에 나왔음에도 비마는 분장을 조금 하고 나왔다. 그리고 메이크업은 1시간을 넘겨 1시간 30분동안 이루어졌다. 곧 브라만과 바카도 나와서 분장을 시작한다. 어느 정도 분장이 된 상태에서 도우미가 등장한다. 그는 얼굴의 날개(?)를 만들어서 붙여준다. 놀랍게도 얼굴에 붙이는 저 하얀 것은 무대위에서 종이를 잘라서 하나하나 덧붙여나감으로써 완성되어 나간다. 그래서 굉장히 빠른 손놀림에도 완성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린다.





 비마와 바카에 비해서 분장이 간단해서 브라만은 공연시작 전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브라만이 <바카의 죽음> 전에 다양한 감정을 표정으로 보여주는 인물로 그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턱받침(?)을 붙이고도 메이크업은 간단히 끝나지 않는다. 본래 메이크업과 공연을 합쳐서 2시간짜리였지만 왠일인지 공연을 다 보고 나니 2시간 30분이 지나가 있었다. 하지만 원래 까따깔리는 6~8시간짜리 공연이라고 하니 이것도 여행자들을 위해 간단히 줄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연 전에 스리바나벨라골라에서 본 듯 한 발자국을 여기저기 찍고 공연장에 가네샤상을 모셔와서 기도를 올린다.





 메이크업이 끝나면 음악과 함께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 시작전 해설자가 분장에 쓰인 색이 각각의 색을 지닌 돌을 문질러서 천연 염색재료임을 보여준다. 바카의 눈을 붉게 만드는 것도 컨택트렌즈따위가 아니라 식물을 이용해서 물들이는 것임을 알았을 때의 충격이란... 천연재료면 괜찮은 거냐... ㄷㄷㄷ





 해설자가 말하는 다양한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는 브라만역의 배우.





<작품과 등장인물> 

 

  Baka Vadham

  The Killing of Baka (바카의 죽음)

 

 배역>

       Bhima(비마)

     - 다섯명의 판다바(Pandava) 왕자들 중 가장 강력한 왕자

     - 초록색 얼굴

     - 귀족적 캐릭터

 

       Brahman(브라만)

     - 괴물 바카에 의해 위협받는 마을의 한 사람

     - 맑은 우유빛의 얼굴, 수염이 나 있음

     - 조연, 보통 사람을 말함

 

       Baka(바카)

     - 폭력적이고 살인을 일삼는 숲속에 사는 괴물

     - 붉은 얼굴, 수염이 나 있음.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착한 비마가 나쁜 바카를 물리친다는 내용인데 무언극이다보니 그것을 표현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릴 뿐이다.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는 비마에게 몽둥이 맞아서 죽는 바카다.







 까따깔리 공연이 끝나고 하는 라이브공연을 보았다. 물론 티켓을 따로 구입해야한다. 까따깔리 공연이 끝나고 꽤 많던 관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노부부 한쌍과 나 이렇게 세명의 관객 뿐이었다. 연주자도 세명. 음반을 팔고 있었다면 샀을 정도로 연주는 너무나 멋졌다. 그들은 인도 전통 음악을 하는 프로였다. 관객이 너무 없어서 아쉬웠다. 



▼ 까따깔리 공연 전 이루어진 무술공연(좌), 까따깔리 공연 후 이루어진 음악 공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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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바웃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