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허에서 랑무스로 가는 길에 허쭤에 들렸다. 허쭤가 어떤 곳인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본 미라레파 사원이 멋져보였고 한시간의 가까운 거리와 랑무스로 향하는 길목에 있었기 때문에 몇 시간 들렸다가 랑무스로 가면 좋을 것 같았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리는데 내가 기다리는 버스를 당최 오지 않는다. 애초에 버스 노선도 3대밖에 없다. 허쭤에서는 택시가 대중교통이다. 여행자들 뿐 아니라 허쭤에 사는 사람들도 택시를 타고 다닌다. 그건 택시와 버스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택시가 지나가는 타면 허쭤 시내 어디든 갈 수 있다. 가격은 두당 2위엔이다. 터미널에서 미라레파 사원이 멀지 않아(2km) 걸어가기로 했다. 곧 높이 솟은 미라레파 사원이 보였다.


▼ 터미널 건물이 티베트 건물 양식을 담고 있다. 샤허에서 도착하는 터미널이 저 곳! 하지만 랑무스로 가는 터미널을 도시 반대편에 있는 터미널이었다. 택시타고 2위엔이면 간다. 랑무스로 가는 버스터미널로 간다고 하면된다.

 

미라레파 사원은 1777년 세워졌는데 문화대혁명기간에 파괴되었다. 지금 있는 건물은 1988년 4년에 걸쳐 다시 지어졌다. 9층 높이로 티베트 문화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사원 중 하나이다. 미라레파라는 이름은 티벳의 고승 미라레파의 이름을 따온 것 같다. 11세기에 티베트에서 태어난 그는 현세에서 성불한 유일한 사람으로 꼽힌다. 아버지를 어렸을 때 여의고 어머니가 숙부의 청혼을 거절하자 숙부가 그들의 재산을 약탈해갔다. 그는 도술을 배워서 숙부일가를 몰살시켰다고 한다. 그 후 잘못을 뉘우치고 불교에 귀의하고자 했으나 죄가 커서 귀의하는데 오랜 고행이 필요했다고 한다. 죄를 용서받고 '미라 도르제겐첸'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미라레파라고 불리는 것은 법명의 '미라'와 무명옷을 입고 수행해서 무명옷 사람이라는 '레파'가 합쳐졌기 때문이다. 불교에 귀의한 후에 40년 이상 수행하다가 공중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미라레파에는 많은 탱화와 불상들이 있다. 실내에 들어가 사진 한장을 찍고 나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 사진을 찍으려다가 사진촬영금지라는 푯말을 보게 되었다. 미라레파 사원은 계단으로 올라 각 층을 구경할 수 있고 꼭대기에 올라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난 그럴수가 없었다. 내가 갔을 때는 계단을 막아 놓았었다.


 

미라레파 사원 입장료 : 20위엔

방문 가능 시간 : 7am ~ 18pm

 


 

고양이는 내 다리를 돌고 순례객들은 마니차를 돌리고 어여쁜 꽃들은 바람에 빙글빙글 돌고 티베트 아줌마는 사원을 돈다. 모두가 돌고 돈다. 이 생이 끝나면 다음 생이 돌아오고 그 삶이 끝나면 새로운 삶이 돌고 도는 것처럼.

 


 





티베트 사원에서는 나무를 키우는데 담을 쳐 놓고 소중하게 기른다. 이 나무 가지를 잘라서 사원에서 향을 피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자체로 신성시 여겨 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원 밖에서 이 가지들을 쌓아놓고 팔기도 한다.

 

허쭤에는 언덕에 초원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그 곳에는 천장터가 보이기도 한다. 제대로 된 삶을 산 티베트 사람에게 주어지는 천장 의식은 그를 하늘 높이 날게 해 준다. 매장되는 사람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로 매장은 모욕적인 일이다. 평범한 방식은 화장이다.

 

 

높은 미라레파 사원을 나오면 주변의 평범한 티베트 사원 건물도 눈에 많이 띈다. 넓은 부지에 드문드문 지어 둔 느낌이 난다. 최근에 지어진 것인지 앞에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있다. 사원 밖이 꽤 정비되어있는 것을 보면 관광지 할 생각인 것인지 시주를 많이 받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중앙 버스터미널에서는 란저우, 린시아, 샤허로 가는 버스가 30분 마다 있다.

 저우 74위엔, 4시간 소요. 린시아 30위엔, 1시간 30분 소요. 샤허 14.5위엔, 1시간 30분

부 버스터미널에서는 랑무스와 쪼이거 가는 버스가 있다.

 랑무스 50위엔, 3시간 소요. 7am, 10:20am, 12:20pm.

 쪼이거 78위엔, 3시간 30분 소요. 7:30am.

두 버스터미널은 서로 도시 반대편에 있지만 택시 요금은 2위엔이기에 부담없이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두당 2위엔으로 버스처럼 허쭤 안에서는 합승과 아무대서나 타고 내림을 할 수 있다.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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