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길이 좁고 자주 정차하여 짧은 거리임에도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느꼈지만 차가 많아서 길이 막힌다는 것은 콜롬보에서 네곰보로 가는 길에 처음 느꼈다. 가는 길에 공항이 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네곰보는 비치와 다운타운, 어촌이 각각 떨어져있어서 툭툭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거리다. 물론 동네 이름과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 떨어진 거리들 때문이었을까?! 네곰보가 외국에서 온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장소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우선 다운타운에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숙소나 볼 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인터넷카페와 살짝 바깥쪽으로 예쁜 카페들이 꽤 있어서 숙소가 있으면 편리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없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는 비치에 몰려있다. 처음에는 터미널 근처에서 한참동안 호텔을 찾았지만 어촌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80달러짜리 하나 있을 뿐이었다.







툭툭(150루피)을 타고 간 비치가 있는 곳엔 바다를 끼고 있는 비싼 호텔들과 그 안쪽의 싼 게스트하우스를 나뉘어 지는데 비치의 물이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니다. 외국인들도 많고 콜롬보에서 단체로 놀러온 듯 보이는 스리랑카 사람들도 많다. 이 길을 따라 왼쪽엔 비싼 호텔과 그 앞에 바다가 있고 오른쪽엔 게스트하우스와 레스토랑들이 있는데 식당의 가격도 굉장히 높은 편이고 일반적으로 스리랑카 어딜가든 보였던 빵과 로띠를 쌓아놓고 파는 가게가 없다.









숙소를 찾기 위해 헤메면서 본 네덜란드인들이 만든 운하는 굉장히 길어서 끝이 어디인 줄 알 수 없다. 외길도 아니고 계획 도시의 도로처럼 격자로 사방에 뻗어있다. 인상적인 것은 보트가 정말 많이 세워져 있었다는 것이다. 움직이는 건 보지 못했다.







보통 거리를 다니면 툭툭 기사들이 'xx 가자. 좋다'라고 하면 바로 xx가 그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였다. 네곰보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거리로 나온 내게 툭툭 기사가 말한 xx는 어시장이었다. 그만큼 네곰보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다. 어시장이 네곰보를 대표하는 이미지인 것이다. 구글링 해보니 내가 본 독특한 고깃배의 이미지가 많이 나오는 걸 봐서는 그 고깃배로 물고기를 잡아서 어시장에 펼치고 쌓아두는 모양이다. 해변에서 머물며 본 새우,게 튀김, 과자를 파는 가게들이 인상적이었다.






















아침에 해변으로 나오니 어제 두 세개가 저 멀리 보여서 요트라고 생각했던 것이 수십개 보였다. 해변 끝(비치 끝에서 작은 어촌이 있다)에서 배들은 그나마 가까이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요트가 아니었다. 고기잡이 배였다. 스리랑카에서 콜롬보와 캔디, 몇몇의 고산 차밭만 보았다면 네곰보도 매력적이었을테지만 난 이미 많은 바닷가 마을과 비치를 지나왔기에 네곰보가 그리 멋지다고 생각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독특한 고깃배와 스낵마차가 기억에 남기는 하지만 말이다. 피싱 마켓에 가볼 걸 그랬다.








그나저나 파도가 엄청난데도 커다란 돛을 단 배들은 잘도 균형을 잡고 고기를 잡는다.









그러고보니 묶었던 방을 찍지 않았네. 내가 머문 곳은 바다 앞에 있는 호텔들 뒤쪽 골목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빅토리아(1000루피)로 어두침침하다. 네곰보 거리를 걷다보면 와이파이가 잡혀서 거리에 멀뚱멀뚱 서서 와이파이를 사용하곤 했다. 인터넷카페가 있지만 이틀동안 문 연 것을 볼 수 없었다. 비수기에는 아예 장사를 안 하는 가게들이 있는 모양이다.






잎에 쌓여져있는 떡. 한번 시도해 보았으나 맛있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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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바웃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