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잭더리퍼

 

 시대의 살인마 잭!! 누구나 살인마 일 수 있다

 

 

 역사상 수 많은 연쇄살인범이 존재해 왔다. 그런데 고작(?) 5명의 매춘부를 죽인 살인마. 그것도 100년이 넘은 일이 계속 뮤지컬, 만화, 책등으로 회자되는 것은 왜 일까? 그의 연쇄 살인이 이후 수많은 연쇄 살인마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뮤지컬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언론에 의해 전세계적인 이슈가 된 것이다. 물론 사건의 중대함이란 측면도 있지만 보통의 사람들에게 이건 일상을 탈출한 굉장한 이슈인 것이다. 월드컵과 대선 기간동안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공유할 것이 있어 즐거워 하는 것처럼 지난 밤 '잭'의 행적으로 사람들은 즐겁다(?). 결국 이러한 이야기거리가 그 후의 수 많은 연쇄살인을 만들어낸 것일까? 그의 사건이 비공개로 이루어져 언론에 의한 상업적 전략이 없었다면 그 후의 많은 사건들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잭'은 영어권 국가에서 익명을 통칭하는 이름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거리를 지나는 이름 모를 그 누구도 잭이 될 수 있다.

 

 

1888년 런던, 그땐 사랑이 있었다

 

 카피 문구가 참 아이러니하다. 그때는 사랑이 있었다니. 그럼 지금은 사랑이 없다는 걸까? 아니면 연쇄살인범에게는 사랑이 없다는 걸까? 아무리 좋은 공연도 자리가 좋지 않으면 그 즐거움이 불쾌함과 무료함으로 바뀔 수 있다. 다행히 많은 좌석이 비어 있어 시야가 좋은 자리로 옮겨 앉아 공연을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성남에서 공연을 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직 우리나라는 이 정도 규모의 공연장을 채울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의 수가 되지 않는 것일까. 모든 사람들의 글에 쓰여 있는 내용은 티켓팅 할 때 등급을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는 것이다. 항상 자리가 많이 비어 있기 때문에 가능 한 일이다.

 각설하고 공연은 굉장히 큰 규모로 무대를 꽉 채우는 세트와 배우로 지루할 틈이 없이 진행된다. 주요 배역이 모두 더블캐스팅이기 때문에 공연 날짜에 따라 다른 느낌의 공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요일 공연을 봤는데 토요일 공연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일요일 공연을 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잭 더 리퍼>는 아쉬움이 없는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아, 김성민의 실력이 다른 뮤지컬배우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한 눈에 들어왔지만 못하는 건 아니었으니까 별 문제는 없었다.

내가 본 공연의 캐스팅

 

 

 

공연의 시작과 함께 무대 양 옆에 서 있는 시계탑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무대 위에는 1888년 런던이 표시된다. 남여의 밤데이트신(?)에서는 관객의 머리 위에 파란 조명이 가득해 예쁜 별무리를 보여준다. 이렇게 무대는 너무 가까이에서 보면 전체를 아우를 수 없는 큰 스케일로 공연을 보여주기 때문에 각각의 자리가 나름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같은 세트가 돌아가 방향이 바뀌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계단과 다리가 붙었다가 떨어진다. 무대가 돌아가면서 거대한 다른 세트가 순식간에 나타난다. 거리를 걷는 장면에서 무대가 이동하기 때문에 계속 배우는 걷고 뒷배경도 바뀌면서 자연스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배우들의 복장과 군무도 멋지다. 19세기 런던의 모습이 정말 저랬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형사와 그의 여자에 대한 씬은 조금 생뚱맞게 느껴졌다.

 공연을 보고 나서 실존인물인 잭 더 리퍼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았다. 아직도 그에 의해 살해된 여인들의 사진이 남아있었고(혐오스러운 사진이 있으니 찾아보지 마세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잘 설명되어 있었다.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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