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사가잉힐에 올라 일몰을 보았지만 아쉬움이 남아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사가잉힐로 향했다. 일출을 보기위함 이었기에 해가 뜬 후에는 언덕길을 걸어 올 생각으로 편도로 2000짯에 시장 앞에서 오토바이를 잡아 탔다. 샨족이 추장 타도민뱌에 의해서 1364년 사가잉에 왕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 왕국은 주변 여러 나라의 공격을 받았고 200년이 되지 못해서 망하고 만다. 잊혀진 왕국 아바왕조(인와왕조)은 찾는 사람도 많지 않다. 숙박시설은 단 3개 뿐이다. 만달레이힐에서 보았던 백명을 될 것 같던 외국인들이 있었지만 사가잉힐의 아침에는 한 명의 여행자도 없었다.

 

 

미얀마는 나무가 많아서 좋다. 언덕에 올라 보는 풍경에 눈이 시원해진다. 해가 떠오르는 반대편은 아직 붉은빛으로 물들지 않고 있다.

 

 

 

떠오르는 태양을 기다리고 있는데 나무에서 어깨위로 무언가 떨어진다. 투구벌레다.

예쁘게 생겼네.

 

 

녀석을 꽃봉우리 기둥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이 녀석을 해칠 것 같지 않다....고 감상에 빠져있는데

까마귀가... ㅎㄷㄷ 조심해 투구벌레

 

 

 

감상과 결심은 참 한순간이다. 곧 귀찮아병에 걸려 시간 죽이기 일쑤인걸.

 

 

 

 

 

아, 독수리오형제같은 까마귀의 저 몸짓. ㅋ

 

  

 

어린 승려 둘은 몇시에 일어났기에 아침 일찍 탁발을 끝내고 해가 뜨는 사가잉힐 정상에 올라와 일출을 보는 걸까?

잠시 불가에 몸을 담고 있는 걸까? 미얀마에서는 우리가 군대에 가듯이 일생의 일부분을 승려로 보내는 것이 당연한 사회이다.

그러니 미얀마인들에게 승려는 내 아들이고 형제, 친구인 셈이다.

 

 

순식간에 붉은 해는 떠버리고 빠르게 온도가 상승하기 시작한다. 핡핡 더워.

언덕과 언덕을 잇는 수많은 길과 계단을 걷기 시작한다. 그나마 지붕을 만들어두었다.

당연히 비와 햇빛을 가려주기 위함인데 머리에 맞는 것보다 돌이 뜨거워지면 도저히 걸을 수 없기 때문일 것 같다.

 

 

 

따뜻한 햇살 맞으며 그는 난간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왠지 부러운 삶이다.

 

 

 

종일 파란 하늘과 지평선을 바라보지만 지붕에 북박혀 어디에도 갈 수 없는 녀석이다.           

 

내려가는 길에 들른 이름 모를 사원에 들어가닌 전세계의 각시대 불상 형식을 모방해서 다양한 불상을 전시해두었다.

 

 

 

Posted by 가나다라마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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